늘 기분좋은 여행

충남 보령 여행 2 - 보령석탄박물관+보령박물관+갯벌생태과학관+장암서예관

비개인저녁 2024. 5. 8. 22:46
반응형

충남 보령시의 이튿날은 하루종일 비가 내렸어요. 
하지만, 보령에는 천혜의 자연환경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박물관이 있어서 기상조건 악화에도 대안이 있습니다. 
특히, 보령의 동쪽은 성주산을 비롯해 여러 산들이 이어져 있어 꽤 지대가 높고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는데, 여기에 우리나라 최초의 석탄박물관이 있습니다. 
또, 보령문화의전당에는 보령박물관, 갯벌생태과학관, 장암서예관 등이 한 곳에 모여 있어서 아이와 함께 가기 좋아요. 
 
 

 
 

보령석탄박물관

 

  • 운영 시간: 09:00~18: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 입장료: 어른 2,000원, 청소년/군인 1,500원, 어린이 1,000원 
  • 주차: 무료
  • 위치: 충남 보령시 성주면 성주산로 508

 
 

 
 
보령석탄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석탄박물관답게 소장품이 정말 다양하고 석탄산업의 흥망성쇠에 대한 전시가 잘 되어 있었어요. 
아이들 체험 공간도 많아서 가족이 함께 방문하기 좋습니다. 
문화관광 해설 서비스도 하루 4번 운영되고 있어요. 
 
 

 
 
충청남도는 1980년대 전국 석탄 생산량의 9% 가량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석탄 생산량이 적게 느껴졌지만, 한국전쟁 이후 북한에 집중됐던 석탄 생산량을 충당하고 오일 쇼크로 인한 유가 급등 때문에 전국적으로 탄광 개발이 이뤄졌다고 해요. 
그 중 보령석탄박물관이 있는 보령 성주 탄광촌은 충남 최대 석탄 생산지였다고 합니다. 
 
 

 
 
박물관 1층에는 석탄 산업의 유래와 폐광의 역사에 대한 설명이 이뤄집니다.
실제 석탄의 모습과 가공되는 과정, 여러 석탄광 장비들을 두루 볼 수 있어요. 
 
 

 
 
또한, 광산에서 사용했던 장비들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어서 치열했던 광산의 하루를 떠올리게 합니다. 
전국 광산에서 이틀에 한 명 꼴로 사명자가 나왔다고 하니 독일까지 파견갔던 우리나라 광부, 5~60년대 아버지 세대들의 삶과 희생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어요. 
 
 

 
 
광산에서 갱도를 파고 석탄을 캐서 나르는 과정이나 연탄을 생산하는 방법 등도 잘 구현돼 있습니다. 
 
 

 
 
2층에 올라가면 다양한 체험시설이 있는데요.
갱도 막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고, 인터랙티브 게임을 통해 광산에서 하는 일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옆에 있는 엘리베이터는 일반 엘리베이터가 아닙니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지하 400m 갱도로 수직낙하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지하 갱도 체험이 이어집니다. 
또한, 냉풍터널을 만날 수 있는데요.
갱도 밖과 안이 온도 차이가 있으면 공기밀도 차이가 생겨서 자연적으로 찬바람이 나온다고 합니다. 
여기 냉풍터널은 16℃ 정도였어요. 
더운 여름에 가면 더 좋겠죠?
 
 

 
 
마지막으로 보령석탄박물관에서는 꼬마 연탄도 만들 수 있는데요.
실제 석탄을 사용해 만든다고 하는데, 당분간 재료 수급이 안돼 중단 중이라고 합니다.
 
 

 
 

반응형

 
 

보령박물관/갯벌생태과학관/장암서예관

 

  • 운영 시간: 09:00~18: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 입장료: 무료
  • 주차: 무료
  • 위치: 충남 보령시 대흥로 63

 
 

 
 
보령문화의전당 안에는 보령박물관, 갯벌생태과학관, 장암서예관 등이 모여 있습니다.
입장료도 무료, 주차도 무료라서 가볍게 둘러보기 좋아요. 
보령박물관과 갯벌생태과학관은 2층에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보령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보령의 역사와 특징에 대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요. 
 
 

 
 
고리타분한 설명이나 유적만 전시되어 있지 않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것저것 체험도 가능합니다. 
 
 

 
 
보령의 유명한 사적지인 성주사지와 신라 말에 건립된 4개의 성주사지 석탑은 영상으로 보기 쉽게 설명됩니다.
 
 

 
 
그리고 전시 순서를 따라가다 보면 갑자기 나타나는 옛 철도길.
여기를 지나면 과거의 보령으로 회귀합니다. 
 
 

 
 
대천역을 비롯한 1960~70년대 보령의 풍경이 펼쳐져요.
지금은 볼 수 없는 말로만 듣던, TV와 영화로만 보던 그때 그시절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나무장터의 지게지기 체험과 옛날 교복 체험도 해 볼 수 있어요. 
 
 

 
 
갯벌생태과학관은 보령박물관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데요.
보령의 갯벌에 대해 아주 쉽게 설명돼 있습니다.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 저학년까지 딱 좋을만한 내용이에요. 
 
 

 
 
보령의 갯벌은 뻘갯벌, 혼합갯벌, 모래갯벌 세 가지 유형이 모두 있습니다. 
그래서 머드 축제가 가능하고, 갯벌 체험은 물론 다양한 갯벌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어요. 
 
 

 
 
보령에 사는 갯벌 생물과 갯벌 생태에 대한 전시를 볼 수 있으며, 갯벌의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도 녹아 있습니다. 
 
 

 
 
갯벌생태과학관 마지막에는 아이들 놀이터도 마련돼 있어요.
 
 

 
 
1층으로 내려와서 나가려고 보니 장암서예관도 있어서 둘러봤습니다. 
 
 

 
 
대전과 충청지역 현대 서예사의 1세대 작가, 장암 이곤순 선생은 1948년 충남 보령 대천에서 출생한 대표적인 지역 서예가라고 합니다. 
1973년 대한민국 미술대전에 입선한 이후로 총 9회나 입선과 특선을 했고, 50여 년간 서예가로써 한 길을 걸어오고 있다고 해요.
꽤 많은 서예 작품이 전시돼 있으며, 다양한 필체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물을 이용해 서예 붓질을 해 보는 체험 공간도 있어요.
물이 빨리 말라야 글씨를 써 볼 수 있는데 앞에서 물을 가득 부어 놓아서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여분의 판이 더 필요할 듯 싶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