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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당일 여행 - 황순원문학촌소나기마을+기흥성뮤지엄

비개인저녁 2024. 7. 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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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군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데다가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체험 공간, 맛집들도 많아서 드라이브 겸 나들이하러 가기 좋은데요.

이번에는 황순원문학촌소나기마을과 기흥성뮤지엄을 다녀왔어요.

둘 다 아이들과 추억을 쌓고, 재미와 배움을 함께 얻어 갈 수 있는 곳입니다. 

게다가 남양주시, 하남시와 인접해 있는 양평군 서쪽에 위치해 있어서 상대적으로 거리도 가깝습니다. 

 

 


 
황순원문학촌소나기마을
 

  • 관람 시간: 하절기(3월~10월) 09:30~18:00, 동절기(11월~2월) 09:30~17: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 입장료: 성인 2,000원, 군인 및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 주차: 무료
  • 위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소나기마을길 24 산 74

 

 

황순원문학촌소나기마을은 우리나라의 대표 작가 황순원의 삶과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성됐습니다. 

유명 문인이 작고하면 대부분 작가의 고향에 기념관이 건립되지만, 황순원 작가의 경우 이북 출생이라 그의 대표작 <소나기>에서  "어른들의 말이, 내일 소녀네가 양평읍으로 이사간다는 것이었다."라는 문장에 착안해 양평군의 적극적인 협조로 소나기마을을 만들게 됐다고 해요. 

황순원문학촌소나기마을은 단순히 황순원문학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소설 <소나기>를 비롯해 그의 다양한 작품 배경을 재현해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있습니다. 

 

 

 

 

소형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야 황순원문학촌소나기마을이 나타납니다.

소설 <소나기>의 내용이 새록새록 떠오를만큼 작품 배경을 요모조모 재현해 놨어요. 

 

 

 

 

지금 이 순간 소년과 소녀가 되어 보는 포토존도 마련돼 있습니다. 

 

 

 

 

황순원문학촌소나기마을의 백미는 소나기광장인데요.

매 정시에 4개의 노즐에서 인공적으로 소나기가 내립니다. 

 

 

 

 

동시다발적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것이 아닌 각각의 노즐에서 번갈아가며 굉음과 함께 조금만 맞아도 훅 젖을 정도의 엄청난 양의 비를 뿌려요. 

보는 것도 장관이지만, 직접 물을 맞는 아이들은 너무 즐거워하며 매 시간 기다릴 정도입니다. 

소나기 분수가 나올 때는 10분 전에 안내방송이 나오니 미리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황순원문학관은 황순원 작가의 유품과 작품을 전시하는 3개의 전시실로 구성돼 있습니다. 

 

 

 

 

제 1전시실은 황순원 작가의 소장품과 유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원본 원고지를 사진 촬영해 복제한 영인본을 비롯해 초판본, 해외 번역서 등이 전시돼 있으며, 황순원 작가의 집필 공간인 서재를 그대로 재현해 놓기도 했습니다. 

 

 

 

 

제 2전시실에는 시 104편, 단편소설 104편, 중편 1편, 장편 7편을 집필해 우리 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황순원 작가의 작품 세계를 녹여 냈습니다. 

<소나기>, <학>, <카인의 후예>, <독 짓는 늙은이>, <움직이는 성> 등 대표작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실감콘텐츠 영상관이 있어 <소나기>의 아름다운 작품 세계를 디지털 미학으로 감상할 수 있는데요.

1관은 '쪽빛하늘', 2관은 '은하수를 찾아가는 징검다리', 3관은 '판타지아 <소나기>'로 이어집니다. 

색감과 빛의 조화가 너무 예뻐서 여러 번 봤어요. 

 

 

 

 

 

옛 초등학교 교실을 재현해 놓은 영상체험관 4관은 <소나기> 작품을 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한 편에는 디지털 문학서랍 코너가 있어 직접 글쓰기도 가능해요. 

 

 

 

 

3층 기획전시실에는 황순원 작가의 작품 3개를 엄선해 '삶의 민낯전'이 전시돼 있는데요. 

<목넘이마을의 개>, <곡예사>, <너와 나만의 시간> 세 편의 작품을 디지털 화면으로 영상과 함께 읽을 수 있습니다. 

 

 

 

 

문학관 옆에는 황순원 작가의 묘역도 조성돼 있습니다. 

이 날 오전 내내 비가 와서 길이 좋지 않아 목넘이 고개, 학의 숲, 해와 달의 숲, 별빛 마당 등 황순원 작가의 소설을 주제로 조성된 산책로는 둘러보지 못해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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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흥성뮤지엄
 

  • 관람 시간: 11:00~18: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 관람료: 무료
  • 주차: 무료
  • 위치: 경기 양평군 강하면 강남로 267 

 

 

기흥성뮤지엄은 모형건축의 장인, 기흥성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국내 유일의 모형 박물관으로 기흥성 관장이 50여 년간 활동한 작품들을 한 곳에 모아 놨습니다. 

관람료와 주차 모두 무료여서 한번쯤 가 볼 만 해요. 

 

 

 

 

기흥성뮤지엄은 지하 1층부터 3층 옥상전망대까지 모두 개방되어 있습니다. 

1층과 2층에는 까페가 운영되고 있어 잠시 쉬어가기도 좋아요. 

 

지하 1층은 전통건축 전시실입니다. 

경복궁, 숭례문, 동대문, 황룡사9층석탑, 동궁과월지 등 우리나라의 대표 전통 건축물들의 미니어처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10:1, 100:1로 축소된 건축 모형은 겉만 똑같이 만드는 게 아니라 실제 건축물의 건축 공법과 동일하게 지어지더라구요.

 

 

 

 

현재 경복궁과 달리 조선시대 경복궁으로 완전 복원된 모습입니다. 

미니어처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여러 박물관이나 체험관에서 흔하게 보던 건축 모형들이 이렇게 탄생하는구나를 알 수 있습니다. 

 

 

 

 

2층은 근현대 건축 모형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옛 서울역, 조선총독부, 옛 서울대병원 등 우리나라 건축물뿐만 아니라 백악관, 에펠탑 등 해외 대표 건축물도 전시돼 있어요. 

 

 

 

 

또한, 세계의 초고층빌딩의 모형들도 나란히 볼 수 있습니다. 

작품 하나 하나마다 너무 섬세해서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3층 옥상전망대에 올라가면 남한강을 조망할 수 있어요. 

야외 전시공간도 넓게 펼쳐져 있어서 한바퀴 둘러보기 좋습니다. 

 

 

 

 

특히, 야외 정원에는 현재 양평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는 고정수 조각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는데요.

볼륨 있고 부드러운 여체와 귀여운 곰 조각으로 유명한 그의 작품 세계를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양평군에서 더 많은 즐길거리를 찾고 있다면 제 다른 블로그글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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