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기분좋은 여행

제주 동부 바다 즐기기 - 광치기해변+세화해수욕장+김녕해수욕장

비개인저녁 2024. 7. 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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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제주가 너무 좋았어서 올해 또 다녀왔어요.
작년에는 제주 서부 해안을, 이번에는 제주 동부 해안을 훑었습니다.
운 좋게도 4박 5일 내내 비도 피하고, 미세먼지도 피하고 제주의 맑은 하늘과 바다를 실컷 즐기다 왔는데요.
함덕해수욕장과 월정리해수욕장은 여러 번 가 봐서 이번에는 광치기해변에서 김녕해수욕장까지 해변과 해안도로를 쉬엄쉬엄 둘러보고 왔습니다. 
해안도로를 드라이빙할 때는 아무래도 광치기해변에서 출발해 제주시 쪽으로 올라오는 게 편리합니다. 
 
 

 
 

광치기해변

 

  • 위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224-33
  • 주차: 무료

 
 
광치기해변은 성산일출봉에서 섭지코지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요. 
바다 위에 떠 있는 느낌의 성산일출봉을 볼 수 있어서 언제 가도 장관의 풍경을 연출합니다.  
주차장은 두 곳이 있는데, 성산일출봉과 가까운 곳에 대는 게 광치기해변을 즐기기에 더 편리합니다. 
 
여기는 해수욕장이 아니고, 해변이라 이름이 붙여진 이유가 있습니다.
밀물 때와 썰물 때의 풍경이 완전 다릅니다. 
만조일 때는 여느 해수욕장이나 해변처럼 파도가 밀려오는 바다를 즐길 수 있어요. 
 

 

 
 
하지만, 바닷물이 빠지는 간조 때는 바닷물에 가려져 있던 숨은 비경이 펼쳐집니다.
펄펄 끓던 용암이 바다와 만나 빠르게 굳어지며 형성된 용암 지질이 드러나게 되는데요. 
파란 하늘과 초록빛 바다, 오랜 세월 바람과 바닷물에 의해 깎인 용암 지질이 만나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을 선사합니다. 
 
 

 
 
물도 엄청 맑아서 소라게, 고둥, 게 등 바다생물이 한눈에 보여요. 
썰물 때라 바닷물 깊이도 얕아서 물에 발 담그기도 좋습니다. 
 
 

 
 
용암 지질 속 구멍에는 게들이 서식하고 있는데요. 
꽤 크기가 커서 게 잡는 재미에 흠뻑 빠지고 왔습니다. 
광치기해변은 하루에 두 번 간조와 만조가 교차되니 꼭 다른 분위기를 느껴 보세요. 
여기는 따로 샤워시설은 없어 물놀이보다는 바다생물 관찰 및 채집, 풍경 감상, 사진 촬영의 목적으로 방문해야 합니다. 
 
 

 
 

세화해수욕장 

 

  • 위치: 제주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1381-5
  • 주차: 무료

 
 
세화해수욕장은 함덕, 김녕 등 다른 북동부 유명 해수욕장에 비해 규모가 작아서 붐비지 않는 게 장점입니다.
그 대신 주차장 규모도 작은데, 두 번이나 갔지만 다행히 늘 자리가 있었어요. 
왼 편은 하얀 모래사장, 오른 편은 검은 현무암이 펼쳐져 있어요.
 
 

 
 
세화해수욕장 왼쪽 뷰입니다. 
해가 저물어도 코발트 빛깔의 맑은 바다색은 감춰지지 않습니다. 
 
 

 
 
세화해변 오른쪽은 사각으로 된 돌담 두 개가 나란히 있어서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어요. 
돌담 안에서는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어서 어린아이들이 놀기 좋습니다. 
해수욕장에는 마을어촌계에서 먹거리도 판매하고, 샤워시설도 운영합니다.
샤워시설은 저녁 6시 30분까지만 이용 가능했어요. 
 
 

 
 

별방진 

 

  • 위치: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3354 
  • 주차: 무료

 
 
별방진은 조선시대 동부지역 최대 석성입니다. 
제주도는 외적의 침입을 대비해 동부와 서부 해안에 석성을 쌓았는데요. 
제주에는 화북진, 조천진, 별방진, 애월진, 명월진, 차귀진, 모슬진, 서귀진, 수산진 등 9진이 있었다고 합니다. 
 
 

 
 
별방진 입구에는 양 쪽에 계단이 있어 올라가 볼 수 있는데요.
추락 위험이 있어 전체를 둘러볼 수는 없고, 위에서 조망만 가능합니다. 
현재 별방진 둘레 약 1km 중 650m만 복원되어 있으며, 남서쪽 부근은 미복원된 상태입니다. 
 
 

 
 
별방진 바로 앞은 하도포구예요. 
하도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으니 별방진과 함께 둘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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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대리불턱  

 

  • 위치: 제주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515-67 
  • 주차: 무료

 
 
해안도로를 천천히 달리다 보면 이것저것 볼거리들이 많습니다.
평대리불턱도 그 중 하나인데요.
불턱은 과거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거나 물질을 끝낸 뒤 불을 지펴 몸을 녹이던 공간이라고 합니다. 
얕은 돌담이 둘러져 있고, 그 안에는 불을 피우는 화덕이 있어 과거 해녀 생활을 짐작해 볼 수 있어요. 
 
 

 
 
동쪽 해안도로인 해맞이해안로는 바다와 정말 가까이 붙어 있어서 드라이브 내내 푸른 바다를 실컷 볼 수 있어요. 
더운 여름에도 시원한 차 안에서 제주 바다에 푹 빠져 봅니다. 
 
 

 
 

김녕해수욕장 

 

  • 위치: 제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497-4 
  • 주차: 무료

 
 
김녕해수욕장은 세화해수욕장에 비해 꽤 규모가 큽니다. 
해수욕을 즐기러 오는 관광객이 많아서 주차장도 넓고, 탈의실, 샤워시설, 편의점, 파라솔, 평상 등 유료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요. 
 
 

 
 
김녕해수욕장 가운데에는 커다란 너럭바위가 있어서 해수욕장이 단절된 느낌이에요. 
하지만, 너럭바위 양 쪽으로 인원이 분산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운 모래사장에 코발트 빛 제주 바다가 합체돼 있어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힐링이 됩니다. 
돌 주변 얕은 물에서는 물고기, 소라게, 게, 새우, 다슬기 등을 쉽게 관찰할 수 있어요. 
 
 

 
 
김녕해수욕장을 지나 김녕금속공예벽화마을이 있길래 네비게이션으로 찍고 갔는데요.
벽화는 잘 보이지 않아서 봉지동복지회관 앞 공터에 차를 세우고 또 바다를 구경했어요.
작은 바닷가 마을이라 인적도 드물어서 여기가 진짜 물고기가 많았어요. 
 
 

 
 
바위 틈에 붙어 있는 뿔소라, 성게도 발견했는데요.
여기가 뿔소라 밭이더라구요.
아침 간조 때는 미처 빠져 나가지 못한 큰 물고기나 문어도 잡을 수 있다고 해요.
 
 

 
 
목적지 없이 여유를 가지고 동부 해안도로를 일주하다 보면 제주의 아름다운 바다 풍경에 더욱 심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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