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서 13년째 롱런하고 있는 뮤지컬 '프리즌'을 드디어 관람했습니다.
'프리즌'은 뮤지컬이지만 코믹 음악 연극이라고도 불릴 만큼 수준급 노래 실력과 연극의 코믹함이 합체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고 신나게 즐길 수 있어요.
또한, 대학로 공연답게 관객 참여도가 높은 편입니다.
저는 울랄라세션 전 멤버인 하준석이 출연하는 회차를 봤는데 확실히 귀호강을 할 수 있었어요.
뮤지컬 '프리즌'은 현재 H시어터에서 오픈 런 중입니다.
H시어터는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마로니에 공원과 한국방송통신대학교를 지나 이화동 방향으로 좀 내려가야 합니다.
공연장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문화원 건물 지하 1층에 있어요.

티켓 박스는 공연장 입구 왼편에 마련돼 있습니다.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티켓 수령이 가능하며, 공연장은 공연 시작 15분 전부터 입장할 수 있습니다.

공연장 좌석은 100석이 넘는 규모로 주말에는 만석일 정도로 인기 공연입니다.
저는 맨 앞줄 B6번에 앉았는데 좌석배치도와 달리 A구역은 완전 시야방해석이라 비워두는 자리여서 B6번만 해도 사이드 좌석이었어요.
맨 앞줄이라고 좋아했는데 ㅠㅠ

좌석의 착좌감은 괜찮은데, 좌석이 비좁습니다.
옆 관객과 본의 아니게 밀착해 앉아야 해요.

뮤지컬 '프리즌'

- 공연 기간: 2020.04.29~오픈 런
- 공연 일시: 월 14:00, 화, 수, 목, 금 16:00, 17:00, 토, 일 14:00, 16:30
- 관람 연령: 만 9세 이상 관람가
- 러닝 타임: 90분
- 공연 장소: H시어터
- 티켓 예매: NOL티켓(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1003285)
뮤지컬 '프리즌'은 무대에 서기를 꿈꾸는 액슬, 토미, 브라이언 3인조 락밴드의 이야기입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뭉쳤지만 이들은 결국 사기를 당하고 빚을 갚기 위해 은행을 털었다가 교도소에 가고 맙니다.
교도소 안에서도 락밴드의 꿈은 버리지 못해 이 꿈을 이루기 위한 여정이 아주 코믹하게 전개돼요.
제가 관람한 회차에는 액슬 역 가수 하준석, 토미 역 김동근 배우, 브라이언 역 한여름 배우, 형사, 방사장, 수감자 역 박득환 배우, 교도관, 라이 역 강서하 배우가 출연했습니다.

공연을 기다리기 전 무대에 90년대 전세계적으로 인기였던 미국 락밴드 건즈앤로지스(Guns N’Roses) 사진이 나와 설마 건즈앤로지스 노래가 나온다고?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설정만 그렇습니다.
액슬, 토미, 브라이언이 제 2의 건즈앤로지스를 꿈꾸는 것일 뿐, 돈 크라이(Don't Cry)나 노벰버 레인(November Rain) 등 건즈앤로지스의 인기곡은 선물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건즈앤로지스가 밥 딜런 노래를 리메이크한 곡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는 들을 수 있어요.

공연이 시작되면 건즈앤로지스 얼굴이 걷히고 '프리즌'의 진짜 무대인 감옥이 등장합니다.

락밴드를 꿈꾸는 세 청년의 이야기인 만큼 극의 주요 흐름은 노래입니다.
울랄라세션 전 멤버이자 현재는 울랄라패밀리 그룹인 '울랄라 프레이즈'에서 활동하고 있는 하준석이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이라 기대가 컸는데 역시 노래 실력이 남달랐어요.
제대로 귀호강할 수 있고, 커튼콜 때는 관객들과 함께 떼창도 이뤄집니다.
함께 출연한 김동근, 한여름 배우도 수준급의 실력을 선보여서 요즘에는 노래 잘하는 배우들도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캐스트의 실력이 궁금해질만큼 세 배우의 합이 좋았습니다.
락밴드라 하기에는 다들 감미로운 목소리를 지녔지만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김득환, 강서하 배우는 극의 스토리와 코믹 담당이에요.
김득환 배우는 진짜 돈 버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줄 만큼 스스로를 내려놓고 코미디언으로 전향합니다.
코믹함은 좀 내려놓고 고퀄리티 노래로만 승부해도 충분히 재미있을 것 같은데 솔직히 좀 안타까웠어요.
강서하 배우는 카리스마 교도관과 애교 만점의 클럽 MD 역할을 멋지게 소화해 내며, 심지어 노래도 잘 불러서 팔방미인이었습니다.


노래 실력에 감탄하다, 신나게 웃다 보면 90분 공연 시간은 순삭입니다.
커튼콜 때도 배우들이 인사만 하다 끝나는 게 아니라 여러 공연이 준비돼 있어서 더 즐겁습니다.
맨 앞자리에 앉으면 배우들과 하이파이브도 실컷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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