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단하고 지루했던 오늘 하루 배꼽 빠지게 웃고 싶다면 연극 ‘마트로시카’를 봐야 합니다.
시즌3로 다시 돌아온 연극 '마트로시카'는 얼굴만 봐도 친숙한 손종학, 윤제문, 정석용, 조희봉, 태항호 배우가 극단 '마트로시카' 연출가 역할을 돌아가며 맡아 관객들에게 웃음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단, 더티 유머를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고민이 필요하지만, 수준급의 연기력으로 더티 유머가 전혀 저급하지 않아요.
배꼽 실종 B급 코미디극이라는 타이틀 그대로 '마트로시카'는 참을 수 없는 웃음 폭탄을 안겨줍니다.
배우들의 연기력에 감탄하며 웃다가 지쳐 나오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할게요.
연극 '마트로시카'는 을지로3가역 8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명보아트홀에서 공연 중입니다.
명보아트홀은 과거의 명보극장을 2008년 리모델링하면서 이제는 영화관이 아닌 공연장 위주의 복합문화공간이 되었습니다.

연극 '마트로시카'는 3층 라온홀에서 공연 중이에요.

티켓박스는 3층 공연장 입구 안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공연 시간 1시간 전부터 티켓 수령 및 현장 구매가 가능해요.

공연장 대기 공간과 포토존도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연극 '마트로시카' 공연장인 3층 라온홀은 334석으로 규모가 꽤 큽니다.
맨 앞 줄은 비워놓는 좌석이라 제가 B17번 좌석에 앉았는데, 무대가 넓어서 17번 좌석도 사이드처럼 느껴졌어요.
무조건 앞열 11~14번대 좌석에 앉는 것을 추천합니다.


착좌감은 좋은 편이며, 열 별로 단차가 높아서 뒷 좌석에 앉아도 시야 방해는 덜 할 것 같습니다.

연극 '마트로시카'

- 공연 기간: 2026.05.01~2027.01.03
- 공연 일시: 월, 화, 목 19:30, 수, 금 15:00, 19:30, 토, 일, 공휴일 14:00, 17:30
- 관람 연령: 만 13세 이상 관람가
- 러닝 타임: 110분
- 공연 장소: 명보아트홀 3층 라온홀
- 티켓 예매: NOL티켓(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6005602), 네이버(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1536084)
연극 '마트로시카'는 마트로시카 극단이 '달동네 로맨스'라는 공연을 준비하고 첫 공연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공연 제목과 극단 이름이 '마트로시카'인 이유는 러시아 전통 인형 마트로시카를 닮았기 때문입니다.
목제 인형이 상하로 분리되어 더 작은 인형이 반복적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연극 '마트로시카' 역시 연극 속의 연극이라는 중첩 구조를 가지고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제가 본 공연의 캐스트는 남동진 역 조희봉 배우, 궉용준 역 김진석 배우, 전사라 역 윤감송 배우, 나화영 역 이보라 배우, 주다인 역 김낙연 배우, 이혜수 역 김나무 배우, 한씨들 역 윤부진 배우였습니다.
각 역할마다 찰떡의 캐스팅이었으며, 다들 너무 연기를 잘해서 110분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갔어요.

연극 '마트로시카'의 무대 배경은 달동네 주택이에요.
극 중 작품인 '달동네 로맨스'의 무대로 허름한 쪽방, 야외 공용 화장실, 수돗가, 연탄 등의 리얼리티가 잘 살아 있습니다.

평소 더티 유머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출연 배우들이 정말 완벽한 연기를 선보여 후반부에는 정말 배꼽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깔깔 소리내 웃어본 지가 얼마만인지 웃다가 지칠 판이었어요.
단순히 웃기기만 한 게 아니라 재미 요소는 더 있습니다.
1) 예측 불가 스토리
연극 속의 연극이자 코미디극이라 스토리 전개가 전혀 예상되지 않습니다.
배우들의 대사도 뻔하지 않고 어떻게 극이 흘러갈까 흥미진진합니다.
조희봉 배우를 비롯해 배우들이 세상 진지해서 더 웃깁니다.

2)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
더티 유머 베이스인데도 전혀 수준 낮거나 저질스럽지 않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막강해서 감탄하며 보게 됩니다.
관객들의 깔깔, 낄낄, 큭큭대는 웃음소리에도 배우들이 전혀 동요되지 않고 살벌하게 연기를 이어갑니다.
7명의 배우 모두 자신의 역할에 완벽했어요.

3) 배꼽 빠지게 웃을 수 있는 원초적 코미디
눈썰미 있으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공연입니다.
공연 리허설과 실제 공연의 상황 변화에 따른 각 배우들의 연기가 어떻게 달라지고 흘러가는지 비교하며 보는 맛이 있어요.
여기서 핵폭탄급 웃음이 생성됩니다.

이 웃음의 중심에는 김진석 배우가 있습니다.
와~ 화장실 참는 연기를 이렇게까지 보여줄 수 있구나.. 얼마나 연구를 했을 지 깊이 있는 연기 내공에 리스펙이라는 단어가 절로 나왔어요.
연극 ‘마트로시카’에 없어서는 안될 배우였습니다.
궉용준 역을 맡은 다른 배우들은 어떻게 연기했을지 궁금해서 n차 관람을 해야만 할 것 같아요.

저는 별점 5개를 주겠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껄껄, 끽끽, 큭큭 웃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얼굴에 철판 깐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가 더티 유머 장르를 B급이 아닌 A급 작품으로 만듭니다.
배 아프게 웃을 수 있으면서도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가 어우러져 또 보고 싶은 공연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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