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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없는 영화, 공연 리뷰

상상력이 돋보이는 블랙코미디 연극 '시체를 숨기는 열 가지 방법' 관람 후기

비개인저녁 2025. 7. 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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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기발한 상상력,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 극단 대학로극장의 연극 <시체를 숨기는 열 가지 방법>을 보고 왔어요.

7/16~7/20까지 단 4일 간의 공연이라 후기를 쓸까 말까 고민했지만, 너무 괜찮게 본 작품이라 꼭 재공연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올립니다. 

제목부터 끌리는 연극 <시체를 숨기는 열 가지 방법>은 완벽히 사라지고 싶은 청소년의 내면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냈습니다.

자살이라는 소재를 어둡고 무겁게 다루지 않고, 유머러스한 상상을 통해 부족하지만 '나'로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연극 <시체를 숨기는 열 가지 방법>은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드림시어터에서 볼 수 있었어요.

오픈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 입구가 바로 보입니다. 

 

 

드림시어터 입구

 

 

티켓 박스는 입구 오른편에 바로 있어요. 

 

 

티켓박스는 공연장 안에 있어요

 

 

드림시어터는 약 110석의 좌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드림시어터 좌석배치도

 

 

저는 C열에 앉았는데 허리를 탄탄히 받쳐줘서 좌석은 편안한 편이었습니다. 

 

 

 

시체를 숨기는 열 가지 방법

 

 

  • 공연 기간: 2025.07.16~07.20
  • 공연 시간: 평일 19:30, 주말 16:00
  • 관람 연령: 만 10세 이상
  • 러닝 타임: 85분
  • 공연 장소: 드림시어터

 

 

4일 간의 짧은 공연이라 단일 캐스팅이었습니다.

자살을 하려는 여고생 주연 역에 이은채 배우, 그 시체를 치우기 위해 고용된 여고생 영우 역에 김예림 배우, 그리고 다양한 인물과 배경, 퍼포먼스 담당인 7명의 배우가 출연합니다. 

7인의 배우들은 저마다 인상 깊은 포지션을 맡아 절대 들러리 같은 느낌이 아니에요. 

 

 

출처: 극단 대학로극장

 

 

공연 무대는 테트리스 게임을 형상화했습니다. 

스스로 사라지고 싶은 주연과 그 시체를 치우기 위해 고용된 알바생 영우가 어떻게 하면 시체를 완벽하게 숨길 수 있는지 고민하는 내용을 게임 속 세계로 구현해 현실과 환상의 경계, 삶과 죽음의 경계를 무너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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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중에는 <시체를 숨기는 열 가지 방법>이 아니라 여덟 가지 방법만 나와요.

앙상블이 총 8명인데 7명만 출연해서 두 가지 방법이 사라진 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공연의 재미를 더해주는 7인의 앙상블

 

 

주연과 영우 두 주인공은 미성숙한 여고생을 훌륭히 소화해 냈어요.

초반에는 시체를 숨기는 아주 현실적인 방법이 고민되지만, 점점 그 고민은 상상, 공상, 환상의 세계로 흐릅니다.

시체를 숨기는 방법 자체가 기발하고 재치 있습니다.

꿈 많은 여고생, 청소년의 시각에서 유쾌한 상상력이 더해지는데, 이 재미는 7명의 앙상블의 역할이 큽니다. 

표정, 몸짓, 목소리 하나 하나 놓칠 수 없는 구경거리입니다. 

 

 

 

 

주연과 영우는 외모와 복장에서부터 서로 다릅니다.

완벽한 모범생을 꿈꾸는데 그게 되지 않아 세상 밖으로 사라져 버리고자 하는 주연.

불우한 가정 형편 때문에 스스로를 희생하며 버티는 영우.

각자 다른 위기를 겪고 있지만 대처하는 방법이 다르고, 결국에는 서로의 이야기를 하며 이를 극복해 내려고 하는 두 여고생의 모습은 청소년 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경종을 울립니다. 

 

 

 

 

청소년 심리극이라고 해서 꼭 아이와 함께 봐야지 했는데, 실제 관객들은 청소년보다는 2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너 자체로 소중해, 살아가야 의미가 있어' 이런 메시지가 필요한 청소년이 봐도 좋고, 기발한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퍼포먼스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께도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조만간 다른 무대에서 꼭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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