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한 공포 영화가 여름철이 최대 성수기라면, 짜릿한 공포 연극도 여름에 봐야 제 맛입니다.
매년 여름마다 무대에 다시 서는 인기 공포 연극 <괴담: 위험한 해시태그>를 지난 주말에 관람하고 왔어요.
공포 연극은 공포 영화보다 더욱 자극적인 전율감을 제공하는데요.
작은 소극장이라 조명과 음향의 시각적, 청각적 효과는 배가 되고, 깜짝 놀라게 하는 연출 효과에 잠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올 여름 다시 찾아온 <괴담: 위험한 해시태그>는 미래아트홀에서 공연 중입니다.
미래아트홀은 혜화역과 한성대입구역 사이 위치해 있어요.
4호선 혜화역에서는 도보 8분, 한성대입구역에서는 도보 6분 거리에 있습니다.
미래아트홀 입구는 큰 길가에 있지 않고, 혜화파출소 뒷편 골목길로 들어가야 건물 입구가 나옵니다.
월간지로 유명한 샘터가 있는 건물 지하 1층이 공연장입니다.


티켓 박스 역시 공연장 입구 앞에 있습니다.
티켓 박스는 공연 1시간 전부터 오픈하며, 공연장은 공연 시간 10분 전부터 입장 가능합니다.

공포 연극 <괴담: 위험한 해시태그>

- 공연 기간: 2025.07.04~09.28
- 공연 시간: 월, 수, 목, 금 17:00, 토 14:00, 16:00, 18:00, 20:00, 일 14:00, 16:00, 18:00
- 관람 연령: 중학생 이상 관람가
- 러닝 타임: 70분
- 공연 장소: 미래아트홀
- 티켓 예매: 네이버 예매(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1435303) 또는 NOL티켓 예매(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5008214)
제가 본 날의 캐스팅은 우혁 역 이현명 배우, 다솔 역 심승희 배우, 철민 역 홍다훈 배우, 지수 역 김서연 배우였습니다.
이현명 배우와 심승희 배우는 코믹 연극에서 본 적이 있는데, 공포물도 아주 잘 소화해 냈습니다.
이 날의 히로인은 철민 역의 홍다훈 배우였습니다.
극과 극의 연기를 보여줘서 어떤 게 진짜 모습인지 깜빡 속았어요.

미래아트홀은 근래 본 연극 중에서 무대가 가장 작았습니다.
그만큼 시선이 분산되지 않고 엄청난 몰입감을 줍니다.

좁은 무대에 비해 좌석은 양 옆으로 7열까지 60여 석이 배치돼 있습니다.
옆 좌석과 딱 붙어있지 않고 방석도 있어서 생각보다 편안했습니다.

공포 연극 <괴담: 위험한 해시태그>는 고등학교 동창인 우혁, 철민, 다솔, 지수가 오랜만에 다시 만나 잦은 사건 사고로 폐교가 된 도림고등학교를 찾아가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우혁과 철민은 유튜버로 활동하며 아기인형의 저주와 그 실체를 밝혀내려고 하지만 점점 사건은 꼬여만 갑니다.
저마다 다른 성격의 네 친구 캐릭터가 좀 과하긴 하지만 극의 공포와 재미를 살리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70분이 어찌 지나갔나 싶을 정도로 공연 내내 섬뜩하고 오싹하고 무서운 분위기가 휘몰아칩니다.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연극만의 최대 장점은 시각, 청각 뿐만 아니라 촉각으로도 공포감을 준다는 점입니다.
바로 내 앞, 내 옆, 내 위, 내 뒤에서 어떤 공포가 밀려올 지 몰라요.
다양한 연출을 통한 짜릿한 공포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연극에서 가장 매력적인 배우는 철민 역의 홍다훈 배우였어요.
어수룩하고 찌질한 역할을 200% 이상 소화해 냈고, 카이저소제 못지 않은 반전 연기까지 보여줬습니다.
역할도 짠한데 공연 내내 땀을 비 오듯 흘려서 괜스레 더 짠했습니다.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시원한 공연장에서 더위를 가시게 할 오싹한 공포 연극 한 편으로 여름 나기를 해 보세요.
귀신의 집에 들어온 것 같은 짜릿한 공포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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