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역 근처에 있는 '조박집'은 마포 갈비하면 최우선으로 추천되는 곳인데요.
조씨 남편과 박씨 아내의 이름을 따 1984년부터 영업한 '조박집'은 2대째 운영 중입니다.
저도 15년째 단골이에요.
'조박집'은 조박집1 본관과 조박집2 별관, 조박집3 신관까지 세 곳이 지근거리에 운영되고 있지만, 어느 곳을 가도 늘 대기 필수인 마포 최고의 돼지갈비 맛집입니다.
조박집1과 조박집2는 바로 맞은편에 붙어 있어서 양쪽 대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십 여팀의 대기가 있어도 자리가 많아서 금방 금방 빠집니다.
이와 달리 '조박집3'는 가장 최근에 오픈한 신관인 만큼 요즘 스타일의 깔끔한 고깃집 형태라 아이 있는 가족이 가기 좋습니다.
다만, 방문 요일, 시간대에 따라 운 좋으면 바로 입장 가능하지만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대기 지옥에 걸릴 수도 있어요.
예전에 조박집 후기(https://sunnyafterrain.tistory.com/32)를 올린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조박집3'에 대한 소개를 해 볼까 합니다.
'조박집3'는 염리생활체육관 맞은편 건물 2층과 3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테이블마다 가벽을 세워 독립적인 공간을 보장해 훨씬 편안한 분위기에서 고기를 먹을 수 있습니다.
본관, 별관, 신관 세 곳의 조박집은 메뉴와 구성이 모두 동일하며, 한 치의 맛 차이도 없습니다.
하지만, '조박집3'는 유일하게 숙성돼지목살을 판매합니다.
'조박집'의 존재 이유는 돼지갈비이기 때문에 '조박집3'에서도 국내산 돼지갈비를 주문합니다.
'조박집' 돼지갈비는 갈비살과 목살이 섞여 나옵니다.
15년째 변하지 않는 상차림입니다.
파절임, 무채, 마늘, 된장과 상추, 깻잎이 셋팅됩니다.
고기를 굽기 전 필수 코스. 동치미국수입니다.
많은 분들이 양념갈비도 갈비이지만, 저처럼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동치미국수가 먹고 싶어 오는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너무 시원해서 입가심으로 최고예요.
'조박집'의 가장 큰 단점은 스스로 고기를 구워야 합니다.
숯불 화력이 세서 자주 뒤집어 구워야지 정신줄 놓으면 바로 고기가 타 버립니다.
구워주는 고깃집이 요즘 대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박집'만의 맛의 매력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렵습니다.
양배추 소스와 곁들어 먹어도 맛있고, 파채와 무채를 넣고 쌈 싸서 먹어도 꿀 맛입니다.
'조박집'에서는 고기로 양을 다 채우면 안됩니다.
된장찌개와 공깃밥도 필수로 먹어줘야 해요.
된장찌개 1천원, 공깃밥 1천원, 천원의 행복입니다.
시래기 듬뿍 들어간 구수한 맛의 된장찌개는 칼칼함까지 더해 밥도둑이에요.
된장찌개와 밥을 시키면 알타리 무김치가 나오는데 이 김치를 먹기 위해서라도 밥을 시켜야 해요.
계절마다 무 맛이 달라져 천편일률적으로 같은 맛은 안나오지만, 이번 알타리는 최고였습니다.
아삭 시원한 맛의 절정이었어요.
'조박집'의 마무리는 얼음 동동 띄워진 식혜입니다.
이 식혜 맛이 또 화룡점정이라 '조박집'을 끊을 수가 없습니다.
'조박집3'는 매주 일요일 쉽니다. 조박집 전체가 다 쉬니 일요일에는 헛걸음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월~토요일 17:00~22:00까지 영업합니다.
주차는 식당 맞은편에 있는 염리공영주차장 이용 시 1시간 무료 지원됩니다.
예약은 캐치테이블 앱을 통해 평일에는 가능하나, 토요일에는 받지 않습니다.
추천
마포 돼지갈비의 인기 비결이 궁금하다
조박집1, 2의 시끄러운 분위기가 싫다
동치미국수와 식혜, 된장찌개까지 완벽하다
비추천
사람 많고 대기 긴 곳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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