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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농촌체험 - 수원 국립농업박물관(feat. 까페 메모리)

비개인저녁 2024. 9. 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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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에서 운영하는 국립박물관, 전시관은 꼭 가 볼 만한 곳입니다. 
수원에 위치한 국립농업박물관 역시 무료 관람인데도 다양한 전시와 체험활동을 갖추고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습니다. 
특히 농업을 소재로 한 박물관이라 어른들에게는 시골 외갓집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도심 속에서 자란 아이들에게는 우리가 먹는 농산물이 어떻게 재배되는지, 직접 농작물이 자라는 현장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 관람 시간: 10:00~18: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 관람료: 무료
  • 주차: 무료 
  • 위치: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인로 154 

 
 
국립농업박물관에서 둘러봐야 할 곳은 크게 농업관1, 농업관2, 어린이박물관, 식물원, 곤충관, 야외체험존 등입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전시동으로 들어가면 먼저 첨단기술로 재배되고 있는 수직농장을 만나게 되고, 농업박물관에 온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농업관1

농업관1은 과거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농경문화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보여줍니다. 
전시실은 한 편의 광고 같은 인트로 영상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농사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땅과 물, 종자에 대한 설명이 본격적으로 이뤄집니다. 
다양한 벼 품종과 우리가 주로 먹는 잡곡들을 실물로 볼 수 있어요.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농산물 재배와 수확을 위한 여러 농업 기술의 발전 과정도 담아냈습니다. 
대표적인 게 선조들의 농기구에서부터 현대 농기계까지 폭넓게 전시되어 있어요. 
60~80년대 옛날 TV에서만 보던 거름을 만드는 과정, 농사 표어, 농업 용품들을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단순 전시만 되어 있는 게 아니라 재미있는 체험 활동도 섞여져 있습니다.
소가 끄는 힘을 알아보는 우경 쟁기 체험, 직접 거름 지게를 매보는 거름 지게 체험을 할 수 있어요. 

 

 
 
항공방제 드론 체험과 트랙터 시뮬레이터 체험은 당일 현장에서 예약해야 합니다.
선착순 접수이기 때문에 전시관에 들어가자마자 미리 예약부터 한 후 농업관1을 둘러볼 것을 추천합니다. 
 
항공방제 드론 체험은 ICT 기술을 접목해 드론을 이용해 농약이나 비료를 뿌리는 상황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요. 
체험 운영은 10:00~17:00까지 진행되며, 키 140cm 이상만 가능합니다. 
 
 

 
 
트랙터 시뮬레이터 체험은 탑승 작동 체험과 비작동 체험으로 나뉘는데요.
직접 트랙터를 운전해 보는 작동 체험은 15:00~17:00 사이에만 운영되며, 만 13세 이상, 키 140cm 이상만 가능합니다. 
탑승 비작동 체험은 누구나 트랙터에 탈 수 있으며, 10:00~15:00까지만 진행됩니다. 
 
저는 운 좋게도 마지막 시간 예약을 잡았습니다. 
자동차 질주 게임처럼 덜덜 거리는 트랙터 느낌 그대로 도로 주행을 해 볼 수 있어요.
트랙터 창문이 깜깜해서 내부가 안보이는데 운전하는 모습은 CCTV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농업관2

농업관2는 수확된 농산물의 저장, 가공, 운반 과정과 그 과정에서 활용됐던 가축의 쓰임과 축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한 전시라고 합니다. 
현재 전시관 새 단장 중이라 휴관이어서 아쉽게도 관람을 못했습니다.
2024년 12월 13일에 재개관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어린이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10세 이하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농업에 대해 더욱 직관적이고 즐겁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온라인 사전 예약이 필수이며, 10:10~17:40까지 하루 5회에 걸쳐 시간대 별로 입장 가능합니다. 
유아나 초등 저학년 어린이가 있다면 꼭 어린이박물관 관람 예약을 한 후에 맞춰 가세요. 
 
 

 
 

식물원

국립농원박물관에는 식물원도 운영되고 있어요.
큰 규모는 아니지만 솦 속에 들어와 힐링하는 느낌입니다.
농업박물관답게 식물원에는 물고기의 배설물을 이용해 식물을 재배하고, 식물로 정화된 물을 수조에 되돌려주어 물고기를 키우는 친환경 순환농법 '아쿠아포닉스'가 전시돼 있습니다. 
 
 

 
 
꽃과 나무, 활엽수, 침엽수, 선인장까지 다양한 식물들을 구경할 수 있어요. 
 
 

 
 
이 와중에도 매의 눈을 가진 제 아이는 식물 잎에서 청개구리를 발견합니다. 
자연 속에서 곤충이나 생물 발견하는 것은 진짜 타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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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관 

식물원을 통과하면 바로 곤충관과 이어집니다.
곤충관에는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밀웜 등 여러 애벌레들을 직접 손으로 만질 수도 있고, 살아있는 곤충뿐만 아니라 전 세계 희귀 곤충들을 표본으로 관찰할 수 있어요. 
 
 

 
 
곤충관도 규모는 작지만,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은 알차게 다 갖추고 있습니다. 
책에서 보던 대벌레, 사마귀, 물방개, 쇠똥구리 등 다양한 곤충과 전갈, 거미 등 절지동물도 만날 수 있어요.  
 
 

 
 

교육동

국립농업박물관에는 교육동이 있어 다양한 연령을 대상으로 전시 체험 교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쌀벤져스 요리교실, 농기구 만들기 체험, 수확 체험 등이 상시로 진행되고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사전 확인 및 접수하고 가세요. 
 
교육안내 (namuk.or.kr)

교육안내

www.namuk.or.kr:443

 
 

 
 

야외체험존

국립농업박물관의 장점은 실내 전시관만 갖춘 게 아니라 야외체험존이 있어 진짜 농작물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 태양은 뜨겁지만 여러 농작물을 직접 관찰할 수 있어 살아있는 교육장입니다. 
 
 

 
 
산책로처럼 조성되어 있어 여기저기 둘러보기 좋습니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원두막도 있어요. 
 
 

 
 
층층이 내려오는 계단식 다랑이논밭에는 여러 작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벼는 물론이고, 콩, 팥, 기장, 수수, 가지, 고추, 배추, 상추 등을 직접 관찰할 수 있어요.
50여종의 다년생 식물이 조성돼 있어 시기에 따라 다른 작물들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주차장으로 가는 뒷편에는 과수원이 있습니다.
지금은 사과, 배, 감 등을 볼 수 있었는데, 뉴턴이 집 앞 뜰에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 법칙을 발견할 때와 똑같은 품종의 사과나무 후손도 심어져 있습니다. 
 
 

 
 

까페 메모리 

국립농업박물관에는 까페와 푸드코트, 편의점 등 편의시설도 다 갖추고 있어요.
저는 지하 1층에 있는 까페 '메모리'를 이용했습니다.
까페 내부는 그리 넓지 않아 늘 만석이어서 자리 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커피와 음료 메뉴는 아주 다양합니다.
디저트로는 머핀, 스콘 등이 있었고, 와플이 아닌 와팡을 판매합니다. 
 
 

 
 
까페라떼 두 잔과 초코라떼, 와팡 생크림 쿠앤크를 주문했어요.
까페라떼는 쓴 맛이 강해서 맛있는 편은 아니었어요.
카페인 수혈 용도로는 마실만 합니다. 
초코라떼 역시 초콜릿을 직접 간 고급스러운 스타일이 아니고 그냥 초코가루 탄 맛이에요. 
 
 

 
 
대신 와팡은 맛있었는데요.
와플 기계로 구운 게 아니라 동글동글 포도알 모양으로 구워진 와플이에요. 
생크림 듬뿍 찍어 먹으면 꿀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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