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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가을 데이트 - 서울시립미술관+덕수궁 돌담길

비개인저녁 2024. 10. 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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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밤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덕수궁길에 다녀왔어요.

낮에도 예쁜 곳이지만 해질 무렵 가니 근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해가 진 후에는 여러 조명과 등불로 더욱 빛나는 곳이에요.

서울 도심에서 가볍게 산책도 하고 아름다운 예술 작품도 감상할 수 있는 데이트를 즐겨 보세요. 

저는 늦은 오후에 방문했지만, 좀 더 서둘러 덕수궁까지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SeMA)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울 도심 한복판인 시청역 근처 덕수궁 돌담길 또는 서소문길을 따라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원래 서울시립미술관은 경희궁 공원 부지에 있었는데, 2002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습니다.

1920년대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옛 대법원 건물의 전면부만 보존하고 건물은 신축해서 외부에서 볼 때는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미술관 내부로 들어가면 현대 미술관의 세련미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미술관에 입장할 때보다 다 둘러보고 나온 오후 5~6시 즈음 서울시립미술관 조명이 켜질 때 이 순간이 가장 아름다웠어요.

 

 

 

 

  • 관람 시간: 화~금 10:00~20:00/ 토, 일, 공휴일 하절기(3~10월) 10:00~19:00, 동절기(11~2월) 10:00~18: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개관), 1월 1일
  • 관람료: 무료(일부 특별 전시만 유료)
  • 주차 요금: 평일 5분당 400원, 토요일 및 공휴일 5분당 300원
  • 위치: 서울시 중구 덕수궁길 61

 

 

서울시립미술관의 전시는 대부분 무료 관람이 가능합니다.

가끔 유료 특별전이 열릴 때가 있는데, 이 때는 사람이 너무 붐비기 때문에 특별전이 열리지 않는 때 가야 오롯이 서울시립미술관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시실은 총 3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현재 미술관 내부 전시는 4개의 테마를 즐길 수 있습니다.

분기나 반기 별로 전시 내용이 바뀌므로 매년 가도 좋아요.

 

현재 1, 2층은 SeMA 옴니버스 <끝없이 갈라지는 세계의 끝에서>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SeMA 옴니버스 전시는 SeMA 소장품을 '연결'이라는 주제로 고찰하는 기획전입니다. 

옴니버스 형식을 차용하여 서울시립미술관(서소문본관),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미술아카이브 4개관에서 각각 다른 전시가 진행되지만, 서로 긴밀히 이어진다고 합니다. 

4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한 80점의 작품이 전시 중이며, 회화, 조각, 뉴미디어, 판화, 드로잉, 설치, 사진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 2층 한 켠은 천경자 컬렉션과 김인순 컬렉션이 나뉘어 있는데요.

천경자 컬렉션은 작가가 생전 직접 작품을 선별해 기증한 작품들로 꾸며져 있으며, 상설 전시실입니다.

천경자만의 독자적이고 개성적인 채색 화법을 느낄 수 있어요.

유일하게 천경자 컬렉션 전시실만 사진 촬영이 불가합니다. 

 

 

 

 

김인순 컬렉션 <일어서는 삶>은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주의 미술가 김인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 전시입니다. 

현실과 역사에서 소외되고 희생된 여성들을 주제로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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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은 천경자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격변의 시대, 여성 삶 예술>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천경자와 동시대에 살았던 여성 작가 22명의 작품과 자료를 통해 그 시대의 정치 사회적 변화와 미술제도가 작가의 삶과 작품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2층 천경자 컬렉션에서 담지 못한 천경자 작품을 여기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격변의 시대를 살아남아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에 이바지한 작가들의 대표작 중심으로 전시돼 있어 작품 규모도 크고, 빼어난 명작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덕수궁 돌담길

서울시립미술관 정문에서 내려오면 덕수궁 돌담길과 이어집니다.

덕수궁 돌담길은 풍경 자체만으로도 낭만이 가득해 연인들이 걷기에 더없이 좋은 산책로입니다. 

 

 

 

 

해가 지면 돌담에서 빛이 나와 더욱 아름다운 밤거리로 변신합니다. 

 

 

 

 

게다가 가을 밤을 촉촉히 적시는 아름다운 선율의 버스킹 공연을 볼 수 있어요.

서울시립미술관과 덕수궁 돌담길만으로도 문화적 감성을 충만하게 물들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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