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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동부 가 볼 만한 곳 - 비자림+성산일출봉+빛의 벙커

비개인저녁 2024. 8. 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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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제주 여행은 물놀이와 해수욕을 즐기러 가는 게 가장 크지만, 가끔 관광지도 들러야죠.

제주도 동쪽 관광 명소 세 곳을 소개합니다. 

비자림과 성산일출봉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자연 명소라 언제 가도 좋으며, 빛의 벙커는 너무 더워 야외 활동을 하기 어려울 때 이용하면 좋습니다.  

 

 



비자림

비자림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숲입니다.

제주의 다른 숲과 달리 500~800년생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밀집하여 자생하고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어요.

산책로 처음부터 끝까지 비자나무의 잎이 자연 그늘을 만들어줘서 여름에도 걷기 좋은 숲입니다. 

 

  • 운영 시간: 매일 09:00~18:00(입장 마감 17:00)
  • 입장료: 성인 3,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 주차: 무료
  • 위치: 제주 제주시 구좌읍 비자숲길 55

 

 

산책로는 완전 평지로, 누구나 편안하게 산림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A코스(송이길)과 B코스(오솔길)로 구분돼 있긴 하지만, A코스만 보고 중간에 돌아오느냐 A+B코스 끝까지 둘러보고 오느냐의 차이라서 대부분 A+B코스를 걷습니다.

다 둘러봐도 1시간 이내면 충분해서 가벼운 산책 느낌이에요. 

 

 

 

 

무인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발권하고 들어가면 탐방해설 대기장소가 있습니다. 

9:10분부터 15:00까지 15분~20분 간격으로 숲해설을 들을 수 있어요. 

 

 

 

 

800년이 넘는 연령의 비자나무들도 많아서 비자림은 천년의 숲이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아래 사진부터 본격적인 비자림 탐방로가 시작되는데요.

오래된 나이만큼이나 어마어마한 크기의 거목들이 군집해 있어서 장관입니다. 

 

 

 

 

초반 산책로는 송이길이에요. 

사려니숲길에서도 볼 수 있는데, 송이는 화산이 폭발할 때 생긴 화산 쇄설물로 붉은 빛을 띠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중산간 지역 오름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에요. 

송이는 알칼리성의 천연 세라믹으로 새집증후군을 없애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수분을 알맞게 조절해 준다고 합니다. 

 

 

 

 

산책로 내내 기분 좋은 숲 향기와 싱그러운 초록빛을 만끽할 수 있어요. 

또한, 다양한 새들이 지저귀는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도 듬뿍 들을 수 있답니다. 

 

 

 

 

 

비자림에서 꼭 봐야할 나무는 새천년 비자나무와 사랑나무(연리목)입니다. 

새천년 비자나무는 2000년 1월 1일 밀레니엄 시대를 맞아 지정된 나무로, 수령은 900여 년 가까이 됐으며 비자림에서 가장 굵고 큽니다. 

 

 

 

 

사랑나무는 뿌리가 서로 다른 나무의 줄기가 이어져 한 나무로 자라는 현상인 연리목처럼 서로 사랑을 나누는 것 같다고 해서 사랑나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여름철과 가을철에는 비자나무 열매도 볼 수 있는데요. 

여름에는 열매가 매실처럼 파랗지만, 10월에는 아몬드처럼 갈색으로 무르익는다고 합니다. 

비자나무 열매는 옛날부터 구충제로 이롭게 사용됐다고 해요. 

 

 

 


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될 만큼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합니다. 

약 5,000년 전 제주도의 수많은 분화구 중 드물게 바닷속에서 수중폭발한 화산섬이라 더욱 가치가 높습니다. 

원래 섬이었는데, 산양해수욕장 쪽 땅과 섬 사이에 모래와 자갈이 쌓여 육지와 연결됐다고 해요. 

 

 

  • 운영 시간: 매일 07:30~20:00
  • 휴무일: 매월 첫번째 월요일
  • 입장료: (유료구간) 성인 5,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2,500원
  • 주차: 무료
  • 위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1

 

 

 

 

성산일출봉 코스는 유료 구간과 무료 구간으로 나뉩니다. 

유료 구간은 해발 180m의 성산일출봉 정상까지 등반하는 코스이며, 무료 구간은 성산일출봉 왼편으로 이동해 바닷가와 우도 전망을 보고 오는 코스입니다. 

일출봉 정상은 지름 600m, 면적 214,400㎡의 거대한 분화구와 맞닿게 됩니다. 

 

 

 

 

한여름이라 유료 구간은 패스하고, 무료 구간만 다녀왔습니다.

아무래도 제주만의 특색있는 관광 명소다 보니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을 본 것 같아요. 

땡볕 더위에도 정상까지 다녀가는 외국인들 리스펙합니다.  

 

 

 

 

무료 구간은 왼쪽 바닷길과 연결됩니다.

해변까지 내려가서 바닷물에 물도 담그고, 해녀들이 채취한 해산물도 맛볼 수 있어요. 

 

 

 

 

성산일출봉을 보트로 한 바퀴 돌며 감상하는 해상관광 상품도 있었어요. 

 

 

 

 

사실 여름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멀리서 보는 성산일출봉 풍경이 제일 멋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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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벙커

<빛의 벙커>는 제주 성산읍에 있는 벙커 시설을 이용한 미디어 아트 전시관입니다.

서울에서는 광진구에 있는 워커힐호텔앤리조트 내에서 <빛의 시어터>라는 이름으로 다른 전시가 진행되고 있어요. 

 

  • 운영 시간: 매일 10:00~18:20(입장마감 17:30)
  • 입장료: 성인 19,000원, 중고등학생(14세~19세) 14,000원, 초등학생 11,000원 
  • 영상 시간: 샤갈 37분, 이왈종 12분
  • 주차: 무료
  • 위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서성일로1168번길 89-17 

 

 

<빛의 벙커>는 정부의 국가 기간 통신망 관리를 위해 건축된 옛 벙커 시설을 대여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벙커는 지하가 아닌 지상에 있는 건축 구조물로, 흙을 덮고 나무를 심어 산자락처럼 보이게 위장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외관까지 독특해서 한 번쯤 가 볼 만합니다. 

 

 

 

 

현재 전시는 <샤갈: 파리에서 뉴욕까지>로, 색채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마르크 샤갈의 파리에서 뉴욕까지 이어지는 예술적 여정을 미디어 아트로 구현해 냈습니다. 

<샤갈: 파리에서 뉴욕까지>는 2025년 2월 21일까지 전시 예정입니다. 

벨라루스 태생의 샤갈은 러시아에서 처음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프랑스와 러시아, 미국을 계속 옮겨 다니면서 화가로써 명성을 쌓았습니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거주지 별로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빛의 벙커> 전시에서는 샤갈의 대표작들이 총 망라돼 강렬한 색채, 다양한 소재, 몽환적인 분위기를 지닌 그의 작품 세계를 360도 써라운드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소요 시간은 약 50분으로, 오픈 이후로 계속 영상이 반복되니 꼭 시작 시간에 안맞춰도 편안하게 볼 수 있습니다. 

뒷 편에 벤치 의자가 있어서 서서 보다가 힘들면 자리에 착석해서 봐도 돼요.  

 

 

 

 

 

이번 전시에는 샤갈 뿐만 아니라 제주를 그리는 이왈종 화가의 <이왈종, 중도의 섬 제주>도 짧은 영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빛의 벙커>에서 선보이는 첫 국내 작가 미디어 아트라고 합니다. 

 

 

 

 

이왈종 화백은 만물이 평등하다는 불교 용어 '중도'의 철학을 바탕으로 제주의 자연과 삶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나무와 꽃이 작품의 주요 소재라 색감이 너무 예뻐서 미디어 아트로 즐기기에 제격이더라구요. 

 

 

 

 

전시 공간 출구로 나오면 아트샵이 있습니다. 

전시와 연관된 다양한 굿즈와 소품, 액자 등을 구매할 수 있어요. 

 

 



제주 동부 가 볼 만한 해변과 해수욕장 소개는 제 다른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sunnyafterrain.tistory.com/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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