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여행에서 만난 세 번째 맛집은 '화월샤브샤브'입니다.
백제문화단지를 둘러본 후, 옆에 붙어 있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식당가에서 골랐어요.
당연히(?) 프랜차이즈 음식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부여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샤브샤브집이에요.
여기 사장님이 일본 유학시절 오사카의 유명 노포에서 레시피를 전수 받았다고 하는데요.
27가지 천연 재료를 이용해 육수를 만들고, 특제 소스 또한 시판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만들었다고 해요.
요즘 스타일의 태블릿 주문이구요.
메뉴는 크게 샤브샤브와 스키야끼로 나뉘는데, 점심이라 가장 저렴한 '샤브샤브 화'를 골랐습니다.
'샤브샤브 화'는 고기가 우삼겹이고, '샤브샤브 월'은 고기가 등심이라는 차이가 있어요.
스키야끼도 맛있어 보였는데, 정통 관서식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육수는 선택할 수 있는데요.
기본 육수는 약간 매운 맛이고, 아이 있는 가족을 위해 순한 맛도 고를 수 있습니다.
저희는 약간 매운 맛의 기본 육수를 선택했어요.
'샤브샤브 화' 3인분 구성입니다.
우삼겹과 싱싱한 야채와 버섯류, 그리고 칼국수 생면이 나옵니다.
우삼겹은 보기에 양이 작아 보여도 2단으로 쌓아진데다가, 평소 사 먹는 냉동 우삼겹보다 고기도 두꺼운 편이에요.
서울에서 먹는 그 어떤 샤브샤브보다 넉넉한 고기 양이었어요.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배추랑 청경채 밑에 숙주도 가득 깔려 있습니다.
육수가 끓으면 일단 만두, 떡, 단호박부터 넣고, 차례로 야채랑 버섯을 다 투하시켰어요.
여기서 한소끔 더 끓으면 고기를 조금씩 넣어 야채랑 같이 곁들여 먹습니다.
야채를 여러 번 나눠 넣기엔... 네 귀찮습니다. ㅎ
육수는 살짝 매콤한 맛이 있어서 우삼겹의 기름진 고기 맛을 잘 잡아줬어요.
그리고 우삼겹은 약간 도톰해서 씹는 맛도 있고, 고소했어요.
평소 먹던 얇은 우삼겹이 아니라서 색달랐고, 그렇다고 해서 질기진 않았어요.
샤브샤브 소스는 세 가지가 있었어요.
간장 베이스, 양념장 베이스, 명란 마요 스타일로 추정되는데요.
결론은 어느 것을 찍어 먹어도 셋 다 맛있습니다.
특제 소스 모두 직접 개발했다고 하는데, 진짜 평소 먹어본 맛은 아니었어요. 미묘하게 조금씩 달랐습니다.
고기랑 야채 다 건져 먹고, 칼국수까지 끓여 먹으면 든든하게 한 끼를 먹을 수 있어요.
식당 내부도 넓고, 환하고, 깔끔합니다.
가족 식사하기에 좋은 곳이니 백제문화단지나 부여 롯데아울렛에 가게 되면 한 번 들러 보세요.
추천
샤브샤브나 스키야끼를 좋아한다
프랜차이즈 식당이 아닌 지역 맛집을 선호한다
비추천
가볍게 한 끼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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