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당일치기 나들이하기 좋은 곳, 의왕을 소개합니다.
서울 근교 웬만한 곳은 다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의왕은 처음이더라구요. ^^;;
오늘 하루 코스는 철도박물관-왕송호수공원-의왕레일파크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서두르신다면 조류생태과학관도 같이 관람하면 좋을 것 같아요.
철도박물관은 의왕역 옆 철도부지에 세워진 곳으로, 생각보다 볼 거리가 많았습니다.
입장료도 성인 2,000원, 어린이 1,000원으로 저렴해요.
그리고 주차비도 철도박물관 주차장에 세우면 무료입니다. ^^
매표할 때 꼭 소개 리플렛과 스탬프 미션지를 챙기세요.
먼저 실내 전시실부터 관람했는데요. 1, 2층 전시실이 마련돼 있어요.
입구에 들어서면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기차인 증기기관차 모형이 반겨줍니다.
1층 전시관은 증기기관차의 탄생, 철도의 역사, 우리나라 기차의 변천사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운전체험실이 두 곳 있는데요.
영상을 통해 직접 기차를 운전, 제어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기차 속도가 느리게 올라가고, 감속하는 타이밍도 자동차 운전과 너무 달랐어요.
체험료 500원이에요. 앞에 동전교환기도 있어요.
또, 볼만한 것이 철도모형 디오라마입니다.
평일 11:30, 14:00
주말 11:30, 13:30, 15:30
증기기관차부터 비둘기호, 통일호, 무궁화호, KTX 등
우리나라에서 운행된 다양한 기차들의 설명을 듣고
모형 기차들이 움직이는 시연까지 볼 수 있는데,
어른들이 봐도 참 즐거웠어요.
운영되는 시간에 맞춰 꼭 보세요.
전시실 2층은 전기실, 시설실, 수송서비스실, 영상실 등
기차가 운행되기 위해 어떤 시설과 준비과정, 사후 관리 등이 필요한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특별전시실에서는 '커피로 그린 철도'를 관람할 수 있는데요.
전직 철도원인 강병규 작가가 커피물로 직접 그린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전시는 6월 30일까지 열린다고 해요.
그리고 아이들이 직접 커피물로 그림을 그리는 체험도 할 수 있어요.
철도박물관의 가장 큰 볼거리는 야외전시장입니다.
실제 운행됐던 여러 종류들의 기차들이 전시돼 있는데요.
직접 내부를 볼 수 있는 기차들도 있어요.
스탬프여행 미션은 여기서 이뤄집니다.
저는 이승만부터 박정희 대통령 때까지 운행된 대통령 전용 특별기차가 인상적이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어른들도 옛 기차 타던 아련한 추억이 떠올라서 참 좋았답니다.
철도박물관 관람 후에는 점심을 먹고 왕송호수공원으로 넘어갑니다.
왕송호수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고, 공영주차장이라 주차비가 저렴합니다.
왕송호수는 수도권 최대의 인공생태습지로 사계절 철새 도래지이자
다양한 어종 및 습지식물, 수중식물이 분포되어 있다고 합니다.
호수 산책로만 걸어도 파릇파릇한 봄을 만끽할 수 있고,
연못 습지, 미니 정원 등도 잘 꾸며져 있어요.
특히, 왕송호수공원에는 진짜 새들이 많았는데요.
왜가리, 가마우지, 여러 오리들까지 새들의 천국이었습니다.
생태연못 쪽에는 올 봄에 태어났는지 새끼 오리들도 종종 보여서 너무 귀여웠어요.
그리고 마지막 의왕레일파크입니다.
많은 분들이 레일바이크 타려고 오는 것 같더라구요.
주말에는 매진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했어요.
운행 시간은 평일과 주말이 동일합니다.
평일/주말/공휴일 09:30, 10:30, 11:30, 13:00, 14:00, 15:00, 16:00, 17:00
운행 요금은 평일과 주말이 조금 다릅니다. 3명도 4인승 요금을 내야 해요.
2인승 평일 28,000원 주말/공휴일 30,000원
4인승 평일 36,000원 주말/공휴일 40,000원
의왕시민과 수원시 입북동 주민, 조류생태과학관 및 철도박물관 당일 이용객 등에게는 할인 혜택이 있으니
해당 되시는 분들은 의왕레일파크 홈페이지를 확인하고 가세요.
가격은 꽤 나가지만, 저는 만족했어요.
가족이 함께 레일바이크를 타는 것도 재미있고,
오르막길, 내리막길, 스퍼트 구간 등도 소소한 재미를 줬어요.
시원한 왕송호수 풍경은 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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