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처럼 화사한 분위기의 포스터가 눈길을 끄는 대학로 뮤지컬 <인사이드 미>를 관람하고 왔어요.
<인사이드 미>는 2023년 10월부터 JTN아트홀 2관에서 오픈 런 중입니다.
JTN아트홀은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마로니에공원-한국방송통신대학교-서울사대부초등학교를 지나 이화동 방향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도보로 8~9분 정도 걸려요.
공연장은 총 4개로 1관과 2관은 뮤지컬, 3관과 4관은 연극이 공연되고 있습니다.
대학로 공연장 중에서 시설이 가장 좋은 편에 속합니다.
건물 내부 티켓 박스, 관객 라운지, 화장실, 엘리베이터 등 잘 갖춰져 있어요.
- 공연 기간: 2023.10.13~오픈 런
- 공연 시간: 수, 목, 금 19:00, 토, 일, 공휴일 14:00, 17:00
- 관람 연령: 8세 이상
- 러닝 타임: 110분
- 티켓 예매: 네이버 예매(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1090865)
<인사이드 미>는 요즘 시대를 반영한 창작 뮤지컬입니다.
SNS 속에서 '완벽한 나'로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주인공 IS인별이 진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습니다.
인스타그램에 매몰되어 가는 10대, 20대, 또 이러한 시대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들이 함께 보면 좋은 공연입니다.
실제로 모녀 관객이 많았고, 10대 아이들이 재밌다는 표현을 많이 하더라구요.
제가 본 날의 캐스팅은 IS인별 역의 강수지 배우, 최진혁 역의 이승준 배우, 멀티 역의 류성아 배우였습니다.
IS인별 역은 5명의 배우가, 최진혁 역은 4명의 배우가, 멀티 역은 5명의 배우가 돌아가며 진행하고 있어 공연마다 느낌이 다를 것 같아요.
특히 멀티 역은 남자 배우, 여자 배우가 섞여있어 남자 멀티 역은 어떻게 배역을 소화했을지 궁금했습니다.
JTN아트홀 2관은 2층에 있으며, 210석 규모입니다.
좌석도 대학로 공연장치고는 훌륭합니다.
열 별로 단차가 있고, 좌우 배열이 달라 시야 방해가 덜합니다.
<인사이드 미>는 화려한 인플루언서 삶을 위해 점점 나 자신을 잃어가는 내용입니다.
SNS 안과 밖의 괴리된 삶을 유머 있게 보여주고, 나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경종을 울립니다.
배우들의 흐름에 따라 가볍게 몸을 맡기며 보기 좋아요.
두 남녀 주인공보다는 멀티 역의 이성아 배우의 존재감이 확실합니다.
슈퍼스타도 됐다가, 할머니도 됐다가, MC도 됐다가, 까페 사장도 됐다가, 요가마스터도 됐다가 역할이 무궁무진한데 찰떡같이 잘 어울립니다.
얼굴에 철판 깐 랩과 춤 실력도 멋집니다.
110분 내내 쉬지 않고 연기하고 노래하는 배우들의 열정만큼은 대단합니다.
대부분 고음 위주의 노래들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좀 더 폭넓은 감정선을 보여주는 음악이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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