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은 대게의 고장이죠.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러시아산 대게와 킹크랩만 주로 먹다가 영덕의 박달대게를 오랜만에 맛봤어요.
겨울이 대게 제철이라 그런지 영덕 강구항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리더라구요.
강구항영덕대게거리는 너무 복잡하고 호객행위가 심해서 저는 건너편에 위치한 '강남대게'를 찾았어요.
제가 오션힐호텔펜션에 숙박했는데, 클라우드나인호텔 또는 오션힐호텔펜션에 숙박하면 10% 할인이 가능한 것도 선택의 큰 이유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대게를 많이 못 먹는 가족이라 적당히 대게를 먹고 다른 요리도 먹고 싶어서 선택했는데, 결론은 대성공이었어요.
아이 동반 손님들에게도 친절하고 무엇보다 요리가 깔끔하고 맛있어서 추천하고 싶어요.
'강남대게' 역시 유명한 다른 대게식당처럼 규모가 꽤 컸어요.
나 비싼 집이야 하는 느낌?
2층 뷰가 좋아서 대부분 2층에 손님들이 몰려 있었어요.
강구항영덕대게거리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화려한 불빛을 내뿜는 대게식당들 때문에 밤거리뷰가 볼만 해요.
'강남대게'는 코스 요리 전문이에요.
대게 코스 요리 전문점들은 대부분 비슷한 가격대였어요.
올 겨울에 가격이 한 번 더 인상된 듯 하니 인터넷 가격만 믿고 가심 안될 것 같아요.
'강남대게'도 제가 본 가격보다 더 비쌌어요.
저는 대게 심플코스 2인을 선택했고, 대게 양은 1.5kg를 골랐는데요.
성인 2명에 초등 어린이 1명이었지만, 2인 코스가 가능해서 좋았어요.
코스 요리는 메뉴판에 적혀있는대로 모두 나왔어요.
먼저 가든샐러드와 회무침이 나와 식전 입맛을 돋웁니다.
제철영양죽은 호박죽이 나왔어요.
요리 양은 2인 코스에 맞춰 나왔는데, 죽은 3개 주셨어요.
지금까지는 무난했는데 데리야끼 장어가 나오자 맛있다라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소스를 잘 발라서 약간 튀겨지듯 구워져서 비린맛 없이 너무 맛있었어요.
이어 나온 가리비관자도 순삭했어요.
큼지막한 관자에 칼집 넣어 구워 쫄깃하고 특유의 기름진 맛.. 여기에 오렌지 소스로 상큼함을 더해 고급 요리 먹는 느낌입니다.
홍합치즈구이는 치즈부터 벗겨먹다가 뒤늦게 사진을 찍었어요.
치즈와 토마토소스, 콘이 어우러진 우리가 아는 그 맛이에요.
신선한 회도 함께 나오는데요.
회알못이라 하나는 광어인데, 다른 종류는 뭔지 잘 모르겠어요.
여튼 신선하고 딱 적당한 양이 나와서 맛있게 먹었어요.
이제부터는 대게타임입니다.
잘 쪄진 대게는 직접 자리에서 손질해 주세요.
영덕어촌민속박물관에서 봤는데 저 검은 난낭이 붙어 있는 게가 수율이 좋다고 해요.
딱 세 식구 먹기 적당한 양이었어요.
손질 잘 되어 있어 손쉽게 살만 발라 먹을 수 있었고, 대게 살도 꽉 찼습니다.
대게를 다 먹을 즈음에는 알아서 대게볶음밥과 해물라면이 나옵니다.
대게볶음밥은 밥도 탱글탱글하고 고소하게 잘 볶아졌어요.
그리고 해물라면에 또 입이 딱 벌어집니다.
가리비, 새우, 조개, 꽃게가 한 가득 들어간데다 라면은 꼬들면으로 끓여저서 배불러도 마지막까지 힘내서 먹었답니다.
바로 2층으로 올라가서 못봤는데 계산하러 1층에 내려와보니 대게와 각종 해산물이 모두 살아 있었어요.
메뉴판대로 23만원에 10% 할인된 가격으로 계산했고, 이번 여행에서 아이가 가장 맛있는 집으로 꼽았습니다.
참고로, 제 후기는 모두 제가 직접 고르고 이용한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강남대게'는 매일 10:00~22:00까지 영업합니다.
식당 앞 주차장 있어요.
추천
대게 코스요리를 즐기고 싶다
여유롭게 천천히 음식을 즐기고 싶다
어린이 동반 가족에게 친절하다
비추천
빠르고 신속한 서비스를 원한다(1층에 주방이 있고, 2층으로 음식이 올라와야 해서 좀 느려요)
'두 번 가는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드포갈릭 여의도점 - 겨울 시즌 메뉴 '푸로슈토 & 무화과 피자', '스파이시 제노베제 파스타' 후기 (2) | 2024.01.22 |
---|---|
영덕 강구면 맛집 - 가성비 좋은 중국집 '옛날맛짜장면집' (0) | 2024.01.15 |
광화문 한식 맛집 - 옛날돈까스와 보리밥 '이스트빌리지서울 광화문점' (2) | 2024.01.11 |
울진군청 앞 맛집 - 17첩 한식 밥상 '장원돌솥밥' (2) | 2024.01.10 |
울진 죽변 김치삼겹살 로컬 맛집 - 돼지궁뎅이 (4) | 2024.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