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맛집 '가나안덕 일산본점'은 숯불오리구이를 먹으러 몇 번 가봤는데, 은근 지점이 많이 있더라구요.
이번에 가 본 곳은 '가나안덕 송도점'입니다.
송도점은 이름만 송도점이지 송도 들어가기 전 연수구 동춘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앞에 전용 주차장 넓게 있고, 1층, 2층, 별관까지 꽤 규모가 큽니다.
1층은 숯불구이관으로 테이블이 길게 붙어있어서 엄청 넓었어요.
저흰 2층으로 자리 배정을 받았는데요.
숯불오리구이를 먹을 거면 1층, 진흙구이를 예약하면 2층에서 먹는 시스템이었어요.
진흙구이나 오리백숙은 조리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 전화 예약을 하고 가면 좋습니다.
2층은 프라이빗한 룸이 여러 개 있었는데요.
어른들 모시고 가족모임이나 식사하기에 좋습니다.
저희도 따로 요청하지 않았는데 룸으로 배정 받았어요.
'가나안덕 일산본점'에 가면 숯불오리구이의 '가나안덕'과 한방진흙구이와 오리백숙을 판매하는 '미덕원', 장어구이 전문점 '가나안 장어마을'이 각각 다른 건물로 나눠져 있는 것과 달리, 여기서는 숯불오리구이, 진흙구이, 오리탕, 오리백숙, 주물럭, 민물장어구이 등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보양식을 챙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에요.
저희는 사전에 오리진흙구이를 예약해둬서 자리에 앉자마자 음식을 먹을 수 있었어요.
오리진흙구이 상차림은 겨자 소스 두 가지와 양파절임, 상추겉절이, 쌈무, 깻잎절임, 새송이버섯절임, 갓장아찌 등 장아찌류 절임반찬들 위주로 나옵니다.
그리고 오리진흙구이가 바로 나왔어요.
다양한 한방약재가 들어간데다 황토진흙에 싸서 한 마리를 통째로 구웠기 때문에 기름기는 쫙 빠지고 영양은 듬뿍 올라간 찐 보양식입니다.
양은 작아보여도 3인이 먹기에 충분해요.
오리살은 백숙 먹는 것처럼 야들야들 부드럽습니다.
뼈는 자동으로 발라져요.
오른쪽 겨자 소스에 찍어 먹는 게 저는 더 맛있었어요.
원기가 충전되는 건강한 맛이라 부모님 모시고 꼭 가야하는 집이에요.
오리진흙구이 안에는 밤, 콩, 무화과 등과 약밥이 들어있어서 굳이 식사류를 시킬 필요가 없어요.
쫀득쫀득하고 찰진 약밥은 함께 나오는 오리탕과 먹으면 궁합이 잘 맞습니다.
오리탕은 3~4명이 나눠 먹기에 충분한 양인데요.
추어탕처럼 푹 고아져서 들깨가루의 구수함과 진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오리살도 은근 많이 들어있고, 약간 칼칼해서 약밥과 같이 먹기 좋습니다.
담백한 진흙구이로 먼저 속을 채운 후, 오리주물럭 한 마리도 주문했는데요.
오리는 초벌이 되어 나와서 야채가 익을 때까지 한번만 더 볶아 먹으면 됩니다.
양파, 양배추, 단호박, 당근, 부추, 새송이버섯, 표고버섯 등 푸짐한 야채와 떡도 들어가 있어요.
무엇보다 양념이 진짜 맛있는데요.
약간 매콤하면서도 양념이 달지 않아서 너무 좋았아요.
요즘 음식들이 너무 달아서 별론데, 여기 주물럭은 신선한 야채 본연의 단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같이 나온 상추에 쌈 싸 먹으면 매운맛도 중화시켜주고, 더 맛있어요.
주물럭 양념에는 밥을 볶아 먹어야 하는데 너무 배가 불러서 볶음밥은 못 먹었어요.
대신 마지막에 흑임자죽이 나옵니다.
메뉴판에 식사류가 없는 이유가 죽 서비스가 나오기 때문인 것 같아요.
검은깨가 씹혀서 고소하면서도 속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흑임자죽이 서비스로 나오니 양 조절이 필요해요.
'가나안덕 송도점'은 매일 11:00~22:00까지 영업합니다.
사전 전화 예약 가능하며, 식당 앞에 전용 주차장 있습니다.
추천
오리구이, 백숙, 장어구이 등 다양한 보양식을 먹을 수 있다
숯불오리구이만 맛있는 게 아니라 진흙구이, 오리주물럭도 추천
룸이 있어 가족 식사나 모임하기 좋다
비추천
특정 메뉴의 경우 사전에 주문을 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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