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KTX 예매를 하다가 좀처럼 보기 힘든 KTX-청룡이 있길래 타 봤습니다.
KTX-청룡은 KTX와 KTX-산천을 잇는 제3세대 고속열차로, 2024년 5월 1일 첫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부산-서울을 오가는 경부선은 월~목 1회, 금~일 2회, 광주송정-서울을 오가는 호남선은 월~목 1회만 운행 중이라 타고 싶어도 시간대가 잘 맞아야 탑승이 가능합니다.
KTX-청룡은 검은색에 가까운 청색에 금색띠가 둘러져 있어 다른 KTX 열차와 외관부터 확연히 차이가 났습니다.

저는 광주송정역에서 용산역에 도착하는 열차편을 이용했는데요.
KTX-청룡은 월~목 단 1회, 18:25분 기차만 편성되어 있습니다.
KTX-청룡은 현재 운행되는 KTX 중 가장 빠릅니다.
광주송정-익산-용산-서울역 총 4역만 정차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최대 속도도 기존 KTX-산천 300km/h보다 더 빠른 320km/h까지 운용이 가능합니다.
광주송정역에서 용산역까지 보통 1시간52분~2시간5분 정도 소요되는데, KTX-청룡은 1시간40분이면 도착합니다.
가격은 일반 KTX보다 0.6배 비싸서 불과 300원 차이예요.
KTX-청룡이 보이면 경부선이든 호남선이든 무조건 타는 것을 추천합니다.

KTX-청룡은 16호차까지 운행이 가능한데, 제가 탄 열차는 8호까지만 있었습니다.
1호는 우등실이고, 나머지는 일반실이었어요.

KTX-청룡은 빠른 주행 속도도 장점이지만, 열차 내부도 훨씬 쾌적합니다.
차폭이 기존 KTX-산천보다 18cm 넓고, 좌석 무릎 공간도 2cm 더 넓습니다.
KTX 자주 이용하는 분들은 꽤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또한, 모든 좌석이 순방향이고 좌석 별 독립창 구조입니다.
기존 KTX처럼 두 좌석이 함께 창문과 블라인드를 공유해야 하는 방식이 아니라 창가석만의 이점이 있습니다.

접이식 테이블, 발받침 잘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좌석마다 휴대폰 무선충전장치와 전기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어요.
기존 KTX의 부족한 점이 이모저모 개선돼 편리함을 한층 높였습니다.


캐리어 보관대는 외부에 있지 않고 내부로 옮겨져 왔습니다.
짐 많은 분들, 중요한 짐이 있는 분들은 짐 칸 바로 앞인 1A, 1B, 1C, 1D석을 예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각 호차의 연결 공간도 넓어졌습니다.
열차를 내리고 탈 때 서로 부딪히는 게 덜하고, 입석이나 자유석 이용하는 분들도 좀 더 쾌적하게 탑승할 수 있습니다.

화장실은 각 호차 별로 연결되는 곳에 하나씩 마련되어 있습니다.
8량에는 남녀 화장실 각 4개, 16량에는 각 8개 설치돼 있어요.


KTX를 탈 일이 있을 때 KTX-청룡이 보이면 무조건 예매하세요.
비용은 거의 차이나지 않는데 훨씬 빠르고, 훨씬 넓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도입 단계라 아직은 운행 횟수와 운행 지역에 많은 제약이 있어 아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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