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너무 유명한 '숙성도 노형본관'에 갔다가 웨이팅 만료로 맞은 편에 위치한 '양대감 노형'을 찾았어요.
숙성도의 인기는 나날이 치솟는 거 같네요. 입소문의 파워가 대단합니다.
제주 시내 맛집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주변 공영주차장을 활용해야 하는데요.
저는 지도에 동그라미 쳐 놓은 연동택지개발지구 공영주차장을 이용했어요.
'양대감 노형'까지 걸어서 6분 정도 걸립니다.
제주 시내 공영주차장은 평일 오후 6시 이후, 토요일과 일요일은 주차료가 무료입니다.
무리하게 길거리에 주차하지 마시고,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세요.
'양대감 노형'은 규모가 꽤 커서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어요.
대기 싫은 분들께 강추!
상호만 보면 소양, 대창, 막창 전문점일 것 같지만, 제주돼지가 메인인 집입니다.
제주 흑돼지도 먹고, 소양, 대창, 막창도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근고기, 뼈삼겹, 숄더랙, 프랜치랙, 목살, 생갈비, 오겹살 등 다양한 부위의 숙성돼지를 맛볼 수 있습니다.
숄더랙은 목갈비 부위로 목살과 갈비살을, 프랜치랙은 뼈등심 부위로 허리살, 갈비뼈앞쪽살, 가브리살을 함께 즐길 수 있어요.
기본 찬 셋팅입니다.
파절임, 명이나물, 무말랭이, 동치미, 단호박샐러드, 야채 등이 나와요.
동치미 무 아삭아삭하고 국물 시원했고, 야채들도 싱싱해서 좋았어요.
고기 소스로는 끓여먹는 멜젓과 이름모를 젓갈, 소금, 마늘기름장, 와사비가 나오는데요.
저는 마늘기름장에 찍어 먹는 게 가장 맛있었어요.
뼈 무게가 부담스러운 저희는 숄더랙 대신 생갈비 2인분과 꽃목살 1인분을 주문했어요.
새송이버섯에 상호 인증 마크가 요즘 숙성돼지 고깃집 스타일이라는 것을 증명합니다.
역시 제주 숙성돼지는 너무 맛있어요. 추가 주문 필수입니다.
참숯의 센 불에 착착 구워지는 고기.
알아서 고기 다 구워줍니다. 먹을 준비만 하면 돼요.
꽃목살부터 먹어 봅니다. 너무 부드럽고 살살 녹습니다.
평소 삼겹살, 목살은 많이 먹으니 생갈비를 골라봤는데...
와~ 너무 고소하고 맛있어요.
뼈 붙은 부분도 너무 연하고, 쉽게 뜯어졌어요.
생갈비를 고른 나 자신을 칭찬해 봅니다. 생갈비 진짜 추천합니다.
후식으로는 톳물냉면을 먹었어요
평양식 물냉면은 아니고, 빨간 양념이 올라간 동치미 물냉면입니다.
쫄깃쫄깃한 톳이랑 같이 먹으니 냉면에서도 제주 바다 내음이 느껴졌어요.
좌석은 칸막이가 쳐져 있어 일행끼리 편안하게 먹을 수 있어요.
숙성도 못 간 것이 전혀 후회되지 않은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양대감 노형'은 낮 12:00부터 밤 12:00까지 영업합니다.
추천
다양한 흑돼지 부위를 맛보고 싶다(생갈비 원츄)
긴 대기는 싫다
비추천
식당 앞 주차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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