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탕, 뼈해장국하면 24시간 운영하는 허름한 뒷골목 식당이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삼삼뼈국 대학로점'은 여기가 정말 감자탕집 맞아?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세련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2층 가옥을 트렌디하게 리모델링해서 고급 한정식집이나 일식집에 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가족 식사는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어요.
나중에 메뉴판을 보면 더 놀랍니다.
'삼삼뼈국 대학로점'은 혜화역 1번 출구에서 길을 건너 '모스버거'와 '뉴욕야시장' 골목 사이로 들어오면 가장 끝집입니다.
옛날 가옥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채 통 유리창으로 정원뷰의 편안함까지 담았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이미 정원뷰가 만석이라서 아쉽게도 안쪽 자리에 앉았는데요.
여기도 창이 크게 있어서 까페에 온 듯한 느낌입니다.
주요 메뉴는 뼈국입니다.
맑은 뼈국, 얼큰 뼈국, 해장 뼈국 세 가지가 있어서 뼈해장국은 얼큰하게 먹는다는 편견도 사라지게 합니다.
미취학 어린이에게는 한우 사골 국밥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해요.
뼈국은 밥대신 뼈칼국수로도 먹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더 신기한 메뉴는 토마토 바질 뼈찜인데요.
뼈다귀해장국의 뼈를 양식화시켰어요.
한우사골 만두국과 칼국수, 미나리가 푸짐하게 들어간 미나리감자탕도 즐길 수 있어요.
저는 맛이 가장 궁금한 토마토 바질 뼈찜과 해장 뼈국을 주문했어요.
반찬은 배추김치와 깍두기가 나오는데, 만두와 칼국수랑 어울리는 칼칼한 맛입니다.
토마토 바질 뼈찜이 먼저 나왔는데요.
뼈다귀와 파스타의 만남이라니.. 비주얼부터 신선한 충격인데 맛은 더 충격적입니다.
바질페스토가 여느 양식 레스토랑 못지 않게 맛있습니다.
감자튀김도 바삭하고, 토마토 소스도 흠뻑 올려져 있어 모닝빵 찍어 먹기에도 좋았어요.
뼈찜은 립을 먹는 듯한 느낌입니다.
부드럽게 푹푹 찢어지는 살을 잘 발라서 토마토 소스와 바질페스토를 올려 먹으면 뼈다귀해장국의 뼈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잡내 하나도 없고 살이 너무 부드러워요.
해장 뼈국은 공깃밥과 고기 찍어먹는 소스가 함께 나옵니다.
해장 뼈국에는 튼실한 뼈 3개와 시래기, 파김치까지 들어있어요.
이 파김치가 해장 뼈국의 킬포입니다.
뼈다귀살과 파김치, 파김치와 국물을 함께 먹으면 그렇게 시원하고 맛깔스러울 수가 없어요.
국물은 생각보다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순한 맛입니다.
너무 맛있어서 뼈만 남기고 클리어했어요.
서울 내에 지점이 꽤 있던데 제가 사는 동네에도 하나 생기면 좋겠어요.
'삼삼뼈국 대학로점'은 매일 11:00~23:00까지 영업합니다.
주차 불가합니다.
추천
특색있고 맛있는 뼈해장국을 먹고 싶다
토마토 바질 뼈찜 맛이 궁금하다
뼈다귀 감자탕도 깔끔한 곳에서 먹고 싶다
비추천
지점마다 가격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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