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결산 개봉 영화 흥행 순위 Top 10

지난 24일 개봉한 <하얼빈>과 오늘 개봉한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 어떤 흥행 기록을 세울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하얼빈>이 연말 독보적인 질주를 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두 영화는 내년에 정확한 성적표를 받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2024년 올 한 해를 빛낸 국내 개봉영화 박스오피스 순위는 어떻게 될까요?
12월 30일 관객수 기준으로 흥행 순위 Top 10를 알아보겠습니다.

1위 파묘(11,914,680명)

 
 

 

• 감독: 장재현 
• 출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 장르: 미스터리, 공포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러닝 타임: 134분

 
 
올해 2월 22일 개봉해서 1,191만명의 관객수를 동원한 <파묘>의 적수는 끝까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파묘>는 오컬트 미스터리를 대중화시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각광을 받았습니다.
작품성과 주연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력, 흥행까지 삼박자를 갖춰 제60회 백상예술대상, 25회 청룡영화상 등에서 감독상, 작품상, 여우주연상, 신인남우상, 촬영조명상, 미술상 등을 거머쥐었습니다.
<파묘>는 묘 자리 풍수와 관련한 스토리로 선대의 묘를 잘못 파게 된 이후 벌어지는 파격적인 서사를 담았습니다.
 
 

2위 범죄도시4(11,502,779명)
 
 

 

• 감독: 허명행 
• 출연: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 
• 장르: 액션, 범죄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러닝 타임: 109분

 
 
<파묘>에 이어 <범죄도시4>가 올해 두 번째 천만 영화를 기록했습니다.
전작 시리즈인 <범죄도시2>와 <범죄도시4> 모두 누적 관객 천만 명을 돌파했는데 <범죄도시4>도 흥행에 성공한 만큼 지속적으로 시리즈물이 제작될 것 같습니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동석과 서울 광수대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조직을 소탕하는 내용으로 거침없는 액션신과 코믹적인 요소를 잘 버무려 관객들에게 호응을 받았습니다.  
그 동안 조연이었던 장이수 역할의 박지환 배우가 주연급으로 활약하며 확실한 재미를 줬습니다. 

 
 

3위 인사이드아웃2(8,799,013만명)
 
 

 

• 감독: 켈시 맨 
• 출연: 에이미 포엘러, 마야 호크, 루이스 블랙, 필리스 스미스 
• 장르: 애니메이션 
• 등급: 전체 관람가
• 러닝 타임: 96분

 
 
월트 디즈니의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2>가 올해 국내 박스오피스 순위 3위입니다. 
국내에서 496만 명 관객수를 기록 한 전작 <인사이드 아웃>보다 <인사이드 아웃2>는 더욱 높은 성과를 얻었습니다.
13세 소녀가 돼 사춘기를 겪으며 보다 복잡한 감정을 경험하는 주인공 라일리의 머릿 속을 배경으로 해 가족 관객으로부터 재미와 공감, 감동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4위 베테랑2(7,525,335명)
 
 

  

• 감독: 류승완 
• 출연: 황정민, 정해인 
• 장르: 범죄, 액션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러닝 타임: 118분

 
 
야심차게 <베테랑2>가 개봉했지만 1,340만 관객수를 동원한 전작 <베테랑>의 인기는 뛰어넘지 못했습니다.
<베테랑2>는 700만 관객을 모으며 올해 박스오피스 순위 4위에 그쳤습니다. 
<베테랑2>는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으로 류승완 감독의 뛰어난 액션신 연출과 황정민과 정해인의 연기력은 호평을 받았으나, 사이다 결말이 아닌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무거운 주제를 관객들에게 던져 호불호를 안겼습니다.  
 
 

5위 파일럿(4,718,036명)
 
 

  

• 감독: 김한결  
• 출연: 조정석, 이주명, 한선화 
• 장르: 코미디 
•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러닝 타임: 111분 

 
 
배우 조정석의 여장으로 주목 받은 <파일럿>이 여름 극장가를 달구며 흥행 기록 5위를 기록했습니다.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이던 한정우가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을 잃고 실직해 여동생의 신분으로 재취업에 성공하는 스토리를 담았으며, 조정석표 코믹 연기에 많은 관객들이 호응하며 킬링타임용 영화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6위 웡카(3,531,717명)
 
 

 

• 감독: 폴 킹 
• 출연: 티모시 샬라메, 칼라 레인, 올리비아 콜맨 
• 장르: 판타지, 드라마  
• 등급: 전체 관람가
• 러닝 타임: 116분 

 
 
<웡카>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프리퀄 작품으로 서브 주인공인 윌리 웡카의 과거사를 다룬 작품입니다.
로알드 달의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워낙 유명한 작품이다 보니 <웡카>의 이야기를 기다린 어린이 관객들이 많았습니다. 
뮤지컬 방식으로 영화가 전개돼 호불호는 있지만, 상상력이 풍부한 한 편의 동화를 보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7위 모아나2(3,338,348명)

 
 

 

• 감독: 데이브 데릭 주니어 
• 출연: 아우이 크라발호, 드웨인 존슨 
• 장르: 애니메이션 
• 등급: 전체 곤람가 
• 러닝 타임: 100분 

 
 
2024 박스오피스 7위는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 <모아나2>입니다.
주인공 '모아나'가 '마우이'와 다시 만나 새롭게 합류한 선원들과 함께 멀고 위험한 바다 너머로 떠나는 모험을 이야기를 그렸으며, 전편과 비슷한 흥행 성적을 거뒀습니다. 
새로운 신선한 스토리가 아니라 1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속편 같은 내용으로 다소 관객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8위 소방관(3,262,136명)

 
 

 

• 감독: 곽경택 
• 출연: 주원, 곽도원, 유재명, 이유영 
• 장르: 드라마
• 등급: 12세이상 관람가
• 러닝 타임: 106분 

 
 
12월 4일 개봉한 곽경택 감독의 신작 <소방관>이 8위에 올랐습니다.
현재도 상영하고 있기 때문에 관객수는 좀 더 늘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다세대주택에 발생한 방화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나선 소방관 6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은 대형 참사를 재구성한 영화로, 화재 진압 현장과 소방관의 사투의 집중해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2년, 주연배우 곽도원의 음주운전 사건으로 2년, 크랭크인 4년 만에 개봉한 만큼 더 많은 인기를 얻기를 기대합니다. 
 
 

9위 탈주(2,561,872명)

 
 

 

• 감독: 이종필 
• 출연: 이제훈, 구교환 
• 장르: 액션 
• 등급: 12세이상 관람가
• 러닝 타임: 94분 

 
 
이제훈, 구교환 주연의 <탈주>는 북한군 병사 규남과 그를 막아야 하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목숨을 건 탈주와 추격전을 그린 영화입니다.
구교환 배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로, 탈주를 위한 이제훈의 필사적인 노력과 이를 저지하는 구교환의 머리 싸움과 감정 교류, 날 것 같은 액션이 결합돼 킬링타임용 영화로 적격입니다.  
 
 

10위 하얼빈(2,542,867명)

 
 

 

• 감독: 우민호 
• 출연: 현빈, 이동욱,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 장르: 드라마
•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러닝 타임: 114분

 
 
개봉 5일째 관객수 2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중인 <하얼빈>이 12월 31일 기준 현재 10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얼빈>은 <내부자들>, <마약왕>, <남산의 부장들> 등 국내 역사에서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사건들을 영화로 선보인 우민호 감독의 여섯번째 장편영화로,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척결하는 스토리를 담았습니다. 
현빈, 이동욱,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유재명 등 화려한 캐스팅과 이토 히로부미를 척결하기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막히는 추적과 의심의 과정을 심도있게 그려내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과연 <하얼빈>이 이대로 흥행 가속도를 붙여 새해 첫 천만 관객 영화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