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김밥'은 용산에서 처음 시작해 서울 곳곳에 지점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그 동안 집 근처에는 없어서 아쉬웠는데 드디어 이 달에 공덕점이 오픈해서 다녀왔습니다.
간판에서 알 수 있듯이 여기는 가정식김밥과 수제닭강정 전문입니다.
김밥의 짝꿍은 라면 또는 떡볶이가 국롤인데, '오토김밥'은 김밥과 닭강정의 조합으로 승부를 걸고 있습니다.
김밥은 고추냉이김밥, 스팸김밥, 오토김밥 세 종류가 있고, 닭강정은 사이즈 별로 판매합니다.
둘 다 먹고 싶은 사람을 위한 콤비세트도 있어요.
특이한 것은 라면이 꼭 필요한 고객을 위해서 컵라면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저는 오토김밥과 스팸김밥, 그리고 닭강정 스몰 사이즈를 주문했는데요.
오픈한 지 얼마 안돼서 진짜 배달 주문, 포장 주문이 어마어마해서 좀 많이 기다려야 했어요.
홀 손님보다 배달 기사님이 더 많이 상주하는 곳입니다. ㅎ
반지르르 윤기가 도는 닭강정이 먼저 나왔어요.
원래 청고추, 홍고추 토핑이 있는데, 저흰 아이가 있어 빼 달라 했어요.
키오스크 주문할 때 고추 토핑 추가 또는 제외 선택하시면 돼요.
역시 김밥보다 닭강정 맛집이라는 소문이 진짜였어요.
치킨집에서 먹는 닭강정과 다르게 찹쌀탕수육을 먹는 식감이에요.
정말 바삭하고, 적당히 달고 매콤해서 질리지 않는 맛입니다.
초등 아이가 충분히 먹을 수 있는 매콤함이고, 단맛은 비정제 머스코바도 흑당으로 내는 게 이 집만의 차별점입니다.
닭강정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가 볼만 합니다.
사실 여기 김밥은 가정식김밥이라고 하기보다는 건강한 김밥, 샐러드 김밥이라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아요.
진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오토김밥은 빼곡히 당근, 오이, 단무지가 있고, 계란과 화룡정점 매운어묵이 말아져 있습니다.
이 매운어묵의 마법 소스가 입맛을 돋우고, 야채 김밥만의 단점을 상쇄시켜 줍니다.
보기에는 양이 작아 보이지만, 두 칸씩 쌓여 있어 먹다보면 꽤 배불러요.
스팸김밥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스팸, 계란, 오이와 함께 로메인이 들어가 있어 색다른 맛을 줍니다.
진짜 처음 먹어보는 맛이라 당황스러운데 은근 매력적인 맛이에요.
스팸의 기름진 맛을 오이랑 로메인 상추가 잘 감싸줘요.
김밥 안의 로메인은 진심 신기한데, 잘 어울립니다.
매장은 4인씩 앉을 수 있는 사이드 테이블이 양 옆으로 두 개 있고, 2인석 2개, 4인석 1개 정도 있어요.
새로 오픈 해서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수저가 개별로 포장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워낙 많은 배달 기사님들이 들락날락해서 번잡한 게 싫으신 분들은 포장해서 먹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추천
건강한 맛을 사랑한다
색다른 맛을 즐기고 싶다
닭강정을 좋아한다
비추천
생야채를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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