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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가는 맛집

Since 1929, 바싹불고기가 맛있는 미슐랭 맛집 - 마포 역전회관

비개인저녁 2023. 5. 2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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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회관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Since 1929라고 되어 있지만 사실 1929년은 창업주가 처음 요식업을 하기 시작한 년도이고, 역전회관의 시작은 1962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정말 오래 됐죠?
1962년부터 용산역 앞에서 운영하던 역전회관은 역 앞 재개발로 마포로 이전해 왔다고 해요. 
사실 저도 용산역의 역전회관은 가보지 못했고, 마포로 이전할 때부터 다니게 됐습니다.
2017년부터 역전회관은 매년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 선정될 만큼 서울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지금은 현대식 건물에 넓은 테이블을 갖춘 규모 있는 식당이지만, 역전회관 내부 곳곳에는 세월의 흔적이 담겨 있어요. 마치 그 때 그 시절을 아십니까?가 떠오르는 계산대 앞 전시공간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식당 한 켠에서 역전회관의 역사를 엿볼 수 있어요

 

역전회관을 다녀간 많은 유명인들, 실제는 이보다 훨씬 많아요

 
 
역전회관의 주력 메뉴는 바싹불고기입니다. 
낙지 요리와 보쌈, 선지술국 등이 포함된 세트메뉴도 인기예요. 
몇 년 전부터는 매장 안에 양조장을 만들어 직접 수제막걸리 '역전주'를 판매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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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흰 3인 식구라 늘 식사메뉴 위주로 주문합니다. 
오늘은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메뉴를 골랐어요.
바싹불고기 정식과 낙지비빔밥, 선지술국.
저녁이라 선지백반을 이용할 수 없다는 게 아쉽네요. 
 
식사메뉴를 시키면 미니샐러드, 알배추나물, 미역초무침, 무생채, 겉절이김치, 땅콩조림, 동치미, 소고기콩나물국이 세팅됩니다.
모든 반찬은 매일 아침마다 직접 만들고, 동치미, 김치도 직접 담근다고 해요. 
 
 

 
 
바싹불고기는 가격에 비해 양이 적어 보이지만, 수입산이 아니고 국내산 육우를 사용하니 그러려니 합니다. 
양념에 숙성시켜 직화로 바싹 구워서 바싹불고기인데, 일반 양념 불고기에 비해 달지 않아 좋아요.
특히, 바싹불고기는 깻잎에 싸 먹어야 제맛입니다. 
향긋한 깻잎과 불고기의 고소함이 조화를 이루는데, 이 집만의 특색이에요. 
 
 

바싹불고기 정식

 
 
여기는 낙지 전문점이라 할만큼 낙지볶음, 산낙지구이, 산낙지초회 등 다양한 낙지 요리를 판매하는데요. 그 맛도 일품입니다. 
낙지는 어떻게 볶는지 탱글탱글하고 연한 맛이 살아 있어요. 그리고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뭔가 부드러운 맛입니다. 
요즘 판매하는 낙지볶음들이 너무 매운데, 역전회관은 제 입맛에 딱 맞는 곳이에요. 
특히, 낙지비빔밥은 낙지볶음에 다양한 나물, 볶은 쇠고기까지 함께 먹을 수 있어요. 
조화롭고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낙지비빔밥

 
 
저는 선지를 안먹는데, 남편이 오랜만에 먹고 싶은지 선지술국을 시켰어요. 
안주 요리라 혼자서 먹기에는 양도 많고, 공깃밥도 별도입니다. 
저는 안먹어서 맛 평가하기가...  남편 말로는 고소하고 쫀득하고 맛있대요. 
진짜 국물 한 방울 안남기고 다 먹었답니다. 선지국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 먹어보세요. 
 
 

 
 
식사 메뉴에 함께 딸려나오는 소고기 콩나물국도 진짜배기입니다.
그냥 판매해도 될 정도의 퀄리티로, 시원하고 깊이있는 맛이에요. 
배달시킬 때는 꼭  소고기국물 주세요라고 요청사항에 적으세요. 
요리만 시켜도 요청사항에 국물 달라고 하면 꼭 같이 주셨어요. 
 
후식으로는 시원한 자색고구마차가 나와요. 
색깔은 오미자차처럼 생겼는데, 달짝지근한 맛입니다. 
 
 

소고기 콩나물국

 

자색고구마차

 
 
 
추천
바싹불고기를 좋아한다
맵지 않은 낙지볶음이 먹고 싶다
전통이 있는 식당이 좋다
여러 요리를 다양하게 먹고 싶다
 
 
비추천
조용하게 식사할 만한 공간이 필요하다(저녁에는 술 손님이 많아요)
 
 
 

공덕역 1번 출구에서 45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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