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학창시절 가장 사랑했던 신포우리만두 쫄면.
프랜차이즈로 큰 성공을 이뤘지만 제가 살았던, 살던 곳에는 가까운 매장이 없어서 진짜 오랜만에 가 봤어요.
그것도 인천 신포시장 안에 있는 본점으로요. ^^
본점은 뭔가 다른 특별한 게 있지 않을까 했는데 별다른 특이점은 없었어요.
간판에 붙어있는 SINCE 1971만 눈에 띄었습니다.
제가 처음 신포시장을 방문한 게 13년 전쯤인데, 신포우리만두는 13년 전에도 이 자리에 있었습니다.
진짜 이 자리에서 반세기 넘게 장사를 해 온 것인가 궁금증만 생겼네요.
메뉴는 엄청 많네요.
대표 메뉴인 고기만두와 우리쫄면이 메뉴판 제일 상단에 위치하고 있긴 하지만, 진짜 분식점계의 백화점인 김밥천국 못지 않은 메뉴 구성입니다.
저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인 우리쫄면, 그리고 어묵우동, 떡볶이를 시켰어요.
만두를 시켜야 하는데 꼭 떡볶이를 먹겠다고 우기는 사람이 있어서 ㅜㅜ
다행히 떡볶이 위에 튀김만두 2개가 있어서 만두도 먹은 셈이 됐습니다. ^^;;
와~ 우리쫄면 맛 그대로네요. 진짜 수십년(?)이 흘렀는데 정말 신기했어요.
제가 좋아했던 그 맛 그대로.. 신포우리만두 특유의 새콤한 맛이 살아 있어요.
새콤, 달콤, 매콤한 맛이 제대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면발도 다른집 쫄면과 완전 달라요. 오동통한 굵은 면발입니다.
완전 흡입하는 수준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신포우리만두 쫄면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한번쯤 가볼만 해요.
우동도 나름 퀄리티 있었어요.
뚝배기에 다양한 어묵과 시원한 국물이 괜찮았어요.
일반적인 가쓰오국물이 아니고 뭔가 더 신경쓴 느낌입니다.
그리고 떡볶이.
요즘 스타일의 떡볶이가 아닙니다. 이것도 추억의 맛일까요? ㅎ
진하게 졸여진 쌀떡볶이에요.
케찹을 넣어 매운 맛을 좀 덜어낸 진짜 옛날 스타일입니다.
튀긴 만두는 별도로 빚은 게 아니고, 고기만두를 그대로 튀겨서 만두 속이 꽉 차 있었어요.
어묵도 만두도 있는데 이게 5,500원이라니.. 가성비 최고입니다.
추천
우리쫄면을 사랑했던 사람 모여라
분식은 가성비다
비추천
동네에 신포우리만두 지점이 있으면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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