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모임이 있을 때마다 종종 가는 '경복궁 학익점'.
1, 2층 모두 단독 룸으로 구성돼 있어 편안한 분위기에서 가족 식사 또는 손님 접대하기 좋습니다.
저는 경복궁을 강강술래, 송추가마골과 더불어 외식업계 3대 숯불갈비집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경복궁을 놓아줘야 할 것 같아요.
점점 고급화 전략을 꾀하면서 한정식, 한우구이가 메인이 됐습니다.
메뉴판에서 불고기를 보지 못했는데, 왜 간판은 경복궁 불고기로 바뀌어 있는지 의문이에요.
1년에 한 두번은 가는 곳이지만 늘 숯불갈비만 먹어서 그런가 생소했습니다.
모든 지점이 그렇듯 경복궁 내부는 전통미와 현대미가 잘 조화를 이뤄 어르신이나 외국인 손님 모시기 좋습니다.
무엇보다 공간 구성이 넓어서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어요.
'경복궁 학익점'의 모든 좌석은 프라이빗한 룸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4인석부터 예약이 가능하고, 상견례, 백일, 돌, 환갑, 칠순 등 행사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1층 한 켠에는 아예 생일상이 차려져 있어 포토 타임도 가능했어요.
주요 메뉴는 활어회와 갈비찜 또는 양념갈비구이를 같이 즐길 수 있는 한정식과 한우구이, 갈비 등이 있어요.
평일 점심에는 점심 특선을 활용해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흰 숯불갈비 먹으러 왔기 때문에 생갈비와 양념갈비를 주문했어요.
먼저 담백한 생갈비를 먹고, 진한 양념 맛의 양념갈비를 먹습니다.
고기는 알아서 구워주기 때문에 편히 먹기만 하면 돼요.
전에는 돼지갈비도 있었는데, 이제는 판매하지 않네요.
생갈비와 양념갈비는 일단 색감부터 달라요.
붉은 빛의 생갈비가 식욕을 돋웁니다.
마블링이 잘 되어 있어서 고소하고 담백하며, 씹는 맛도 있어요.
양념갈비는 생각보다 진한 맛이에요.
소갈비라 오래 굽지 않고 금방 먹을 수 있으니 좋아요.
갈비와 같이 먹는 곁들임 메뉴도 괜찮습니다.
전채 요리로는 탕평채와 토마토치즈샐러드가 나와요.
신선하고 자극적이지 않아 전채 요리로 안성맞춤입니다.
고기 맛을 돋우는 겉절이, 절임채소, 김치류도 깔끔해요.
얼갈이배추 물김치와 묵은지와 갓김치로 만든 볶음김치는 한 번 더 리필해 먹었어요.
후식으로는 물/비빔냉면, 된장찌개, 누룽지 등이 있어요. 모두 각각 6,000원입니다.
저는 된장찌개(6,000원)와 공기밥(2,000원)을 추가해 먹었는데, 사진을 안찍었네요.
된장찌개는 큰 뚝배기가 나와서 2~3명이 먹어도 충분해요.
청국장이 섞여서 진하고 구수하고, 바지락도 들어 있어서 맛은 있습니다.
마지막 입가심은 수정과로 마무리됩니다.
'경복궁 학익점'은 매일 11:30~22:00까지 영업합니다.
주말은 브레이크 타임이 없지만, 평일에는 15:00~17:00까지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주차는 식당 뒷편에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사전 예약하는 게 좋고, 당일 예약도 가능합니다.
추천
전통 분위기의 단독 룸에서 식사하는 자리가 필요하다
상견례, 백일, 돌, 환갑, 칠순 등의 가족 행사가 있다
비추천
가성비 있는 고깃집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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