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여행 다닐 때 무조건 지도 들고 다녔는데, 요즘은 휴대폰만 있으면 바로 길찾기가 가능해졌죠.
그래서 요즘 아이들이 지도를 많이 접해보지 않아서인지 생각보다 지역 위치를 잘 모르더라구요.
저희 아이만 그런 건가요? ^^;;
수원시 영통구에 국립지도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겨울방학을 이용해 지도 공부하러 찾아갔습니다.
박물관 관람 이후에는 가까이에 광교 호수공원이 있어서 호수 둘레길을 한 바퀴 걸어도 좋습니다.
- 관람 시간: 10:00~17:00(12:00~13:00 점심시간 휴관)
- 휴관일: 1월 1일, 설날 연휴, 추석 연휴
- 관람료: 무료
- 주차: 무료
국립지도박물관은 국토지리정보원 건물 뒷편에 있습니다.
주차장은 입구에 마련되어 있어서 표지판을 따라 걸어 올라가야 해요.
박물관 앞에 도착했는데 바로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12:00~13:00는 점심 시간이라 휴관이니 시간 잘 맞춰가야 합니다.
오후 1시 정각이 되어야 문이 열리고, 안내 데스크에 직원이 있습니다.
지도박물관은 크게 역사관과 현대관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리 규모는 크지 않아요.
꼼꼼히 봐도 1시간 내외면 충분히 관람 가능합니다.
먼저 역사관에 들어가면, 다양한 고지도들을 살펴볼 수 있어요.
국내 지도뿐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제작한 세계 지도들이 두루 전시돼 있습니다.
국내 지도의 경우는 시대 별로 나열돼 있고, 수도 한양을 비롯한 특정 지역 지도들의 변천사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계 지도는 대항해 시대가 열리면서 더욱 발달했는데요.
18~19세기 여러 세계 지도에 등장하는 동해 이야기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술이 발달한 지금과 과거의 지도들이 큰 차이가 없어서 인간의 위대함이 느껴집니다.
또한, 지도 제작 과정을 영상으로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지도 제작에 필요한 여러 측량, 제작 장비들도 전시돼 있습니다.
현대관에는 현재의 지리정보시스템에 관련한 내용들이 구성돼 있습니다.
전 국토의 지리공간정보를 디지털화하여 디지털맵으로 작성하고 다양한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재해, 환경, 시설물, 국토공간 관리와 행정서비스에 활용하는 첨단정보시스템 구축과 국토지리정보원이 하는 일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첨단시스템과는 거리가 먼 아주 고전적인 게임들도 있어요.
2000년대에 개발됐을 법한 틀린그림찾기, 지도퍼즐, 지도그리기 등 지도 관련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와는 정반대되는 정밀도로지도를 이용한 최첨단 자율주행체험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느낌입니다.
실내 전시관뿐만 아니라 야외전시장도 꼭 둘러봐야 하는데요.
대동여지도를 만든 우리나라 지도제작의 선각자인 김정호의 동상이 있습니다.
또, 세계의 위치 기준인 그리니치 천문대로부터 우리나라 위치 기준을 설치한 경위도원점도 확인 가능합니다.
GPS 관측 시설과 측량에 사용하는 각종 표시 모형들도 볼 수 있어요.
지도에 관심있거나 지도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한 친구들은 입장료가 무료라 한번쯤 가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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