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동네 이름이 붙은 가게들이 무척 많아졌죠.
'혜화동버거'도 종로구 혜화동의 자신감이 느껴지는 수제버거집입니다.
혜화역 2번 출구에서 4분 정도 걸리며, 약간 골목 안쪽에 있어서 오히려 호젓한 느낌입니다.
惠化洞이라는 한자와 BURGER의 영자가 미스매치를 이뤄 더욱 묘한 매력을 줍니다.
건물 1층은 혜화동버거, 2층은 동숭동커피가 자리잡고 있어요.
외관만 봐도 인테리어가 멋져서 왠지 둘 다 가봐야 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내부에 들어가면 가운데 주방이 있어서 테이블 배치가 세로로 길게 되어 있는데요.
화이트 벽과 브라운 원목의 조화가 보기 좋습니다.
창가석도 나름 운치 있어요.
주문은 티오더로 자리에서 주문, 결제가 이뤄집니다.
대신 음식은 서빙해 줘요.
버거는 번의 종류에 따라 도넛버거와 클래식버거로 나뉘는데요.
도넛버거는 진짜 달콤한 도넛이 올라가더라구요.
그리고 소고기패티가 들어간 치즈버거와 치킨 통살째 들어간 치킨버거가 있어요.
대부분의 수제버거집이 그렇듯이 버거를 고른 후, 음료 및 사이드 메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6천원을 추가하면 감자튀김과 음료를 먹을 수 있어요.
저는 혜화동 이름이 붙은 혜화동 치즈버거를 주문했는데요.
음료잔에도 로고가 붙어 있어요.
또한, 혜화동 치즈버거라는 이름에 걸맞게 번 위에 惠化洞 도장이 딱 박혀 있습니다.
위에서 볼 때는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정면에서 보면 여느 수제버거처럼 한입에 먹을 수 없을 만큼 두툼합니다.
100% 소고기 패티와 아메리칸 치즈, 양파, 토마토, 케일, 랠리시피클을 차곡차곡 쌓은 후 특제소스가 들어갔어요.
번은 살짝 한 번 더 구워서 바삭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합니다.
어떻게든 꾹꾹 눌러 먹어보려 했으나, 나이프와 포크가 필요했어요.
버거를 커팅하면 안의 내용물이 우르르 쏟아지며 무너질 줄 알았는데, 의외로 탄탄하게 서 있습니다.
소고기 패티와 치즈, 야채들이 켜켜이 쌓여 있어 아주 풍성한 맛을 냅니다.
아메리칸 스타일의 버거라 약간 짭쪼름해요.
양상추나 로메인 대신 케일이 들어간 것도 독특하면서도 신선합니다.
소고기 패티 또한 육즙 가득하고 걸리적거리는 부분 없어서 좋았어요.
'혜화동버거'는 매일 11:30~21:30까지 영업합니다.
15:00~17:00는 브레이크 타임이에요.
주차는 불가합니다.
예약은 평일만 가능하며, 네이버와 캐치테이블 예약 둘 다 가능해요.
추천
맛도 맛이지만, 생김새도 예쁜 수제버거가 좋다
인테리어가 예쁜 식당이 좋다
비추천
케일을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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