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은 드라마는 무엇일까요?
다들 짐작하겠지만, 상반기 최고 인기 드라마는 김수현, 김지원 주연의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었습니다.
<눈물의 여왕>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트에서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데요.
TV 주 시청 연령대가 올라가면서 KBS의 일일/주말드라마가 상위권에 포진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상반기에는 미니시리즈들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최근 화제의 중심에 오른 <선재 업고 튀어>는 의외로 최고 시청률이 5.8% 밖에 안되지만, 드라마 종영 후 변우석의 인기는 점점 더 치솓는 느낌입니다.
그럼, 2024년 상반기 1월에서 6월까지 TV 드라마 시청률 순위(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기준)를 살펴 봅니다.
참고로, <효심이네 각자도생>, <고려거란전쟁>, <우아한 제국>, <우당탕탕 패밀리> 등 지난 해부터 방영해 현재 종영된 드라마는 순위에서 제외했습니다.
1위
tvN 눈물의 여왕 24.9%
연출 장영우, 김희원 극본 박지은
주연 김수현(백현우 역), 김지원(홍해인 역)
흥행보증수표 김수현과 김지원, 그리고 인기 드라마 작가 박지은이 만나 방송 전부터 화제에 올랐던 <눈물의 여왕>이 올해 상반기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16부작 <눈물의 여왕>은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갱신했으며, 넷플릭스가 발표한 글로벌 TOP10 시리즈(비영어)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르며 국내외 인기를 한몸에 받았습니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가 중심이 되는 사랑이야기로, 탄탄한 극본, 러브스토리를 한층 고조시키는 연출, 탁월한 연기 등 흥행의 삼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공동 2위
MBC 밤에 피는 꽃 18.4%
연출 장태유, 최정인, 이창우 극본 이샘, 정명
주연 이하늬(조여화 역), 이종원(박수호 역)
MBC에서 1, 2월 방영된 12부작 드라마 <밤에 피는 꽃>이 최고 시청률 18.4%를 달성하며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밤에 피는 꽃>의 1회 시청률은 7.9%로 시작했지만, 주연배우 이하늬의 인생 캐릭터 연기에 힘입어 마지막 화 시청률은 18.4%를 기록했습니다.
<밤에 피는 꽃>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코믹 액션 사극입니다. 결혼 첫날 얼굴도 못 본 남편이 갑자기 사망하면서 미망인이 된 주인공 '조여화'가 밤마다 복면을 쓴 채 한양 곳곳을 누비며 악인을 응징하는데, 여기에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박수호'과의 감정 씬이 더해지면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공동 2위
KBS2 미녀와 순정남 18.4%
연출 홍석구 극본 김사경
주연 임수향(박도라 역), 지현우(고필승 역)
2024년 3월 23일부터 방영 중인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이 최고 시청률 18.4%로 <밤에 피는 꽃>과 함께 2024년 상반기 시청률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미녀와 순정남>은 현재도 방영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최고 시청률 갱신이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하루 아침에 밑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톱배우 '박도라'와 그녀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초짜 드라마PD '고필승'의 인생 역전 과정과 로맨스를 함께 그려내고 있습니다.
4위
KBS1 수지맞은 우리 13.4%
연출 박기현 극본 남선혜
주연 함은정(진수지 역), 백성현(채우리 역)
<수지맞은 우리>는 2024년 3월 25일부터 KBS1에서 방영 중인 120부작 예정의 일일 드라마입니다.
추락한 스타 정신과 의사 '진수지'와 막무가내 초짜 정신과 의사 '채우리'의 치유 로맨스를 중심으로 마당집 사람들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시간대에 방영했던 드라마 시청률 기준에서 기본은 하고 있지만, 점점 더 치고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5위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12.0%
연출 박원국, 한진선 극본 신유담
주연 박민영(강지원 역), 나인우(유지혁 역), 이이경(박민환 역)
tvN의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올해 상반기 인기 드라마 5위에 올랐습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남편과 절친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 당한 아내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자신이 겪은 시궁창 같은 운명을 다시 돌려주는 통쾌한 복수극입니다.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지만, 출연배우 송하윤의 학폭 문제가 제기되면서 드라마 외적 이슈가 더 커졌습니다.
6위
MBC 원더풀 월드 11.4%
연출 이승영, 정상희 극본 김지은
주연 김남주(은수현 역), 차은우(권선율 역), 김강우(강수호 역), 임세미(한유리 역)
2023년 3월과 4월에 걸쳐 14부작으로 방영된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가 인기 드라마 6위입니다.
김남주와 차은우 주연이라는 타이틀만으로 화제를 모았고, 두 배우의 깊은 감정선 연기가 호평을 받았습니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이 그 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스토리로 치열한 주말드라마 시청률 경쟁 속에서 살아 남았습니다.
7위
SBS 커넥션 11.1%
연출 김문교 극본 이현
주연 지성(장재경 역), 전미도(오윤진 역)
후반 스퍼트가 무서운 <커넥션>은 2024년 5월 24일부터 방영 중인 SBS 금토드라마로 이제 4화만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믿고 보는 지성 주연의 범죄 수사 스릴러로, 50억 보험금을 남기고 숨진 한 고등학교 친구의 죽음을 추적하며 드러나는 친구들의 변질된 우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 주 최고 시청률이 갱신될 것 같은데, 마지막 스퍼트를 기대해 봅니다.
8위
SBS 재벌X형사 11.0%
연출 김재홍 극본 김바다
주연 안보현(진이수 역), 박지현(이강현 역), 곽시양(진승주 역)
<재벌X형사>는 특이하게 러시아 드라마 <실버 스푼>이 원작입니다.
SBS 금토드라마로 2024년 1월 23일부터 3월 23일까지 방영되었으며, 철부지 재벌 3세인 '진이수'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돈과 빽으로 수사 활동을 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다이내믹한 액션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인기를 얻어 <재벌X형사>는 시즌 2 방영이 확정됐습니다.
9위
MBC 수사반장1958 10.3%
연출 김성훈 극본 김영신
주연 이제훈(박영한 역), 이동휘(김상순 역), 최우성(조경환 역), 윤현수(서호정 역)
<수사반장1958>은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영된 과거 <수사반장>의 프리퀄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옛날 <수사반장>의 주연이었던 최불암 배우가 주인공 '박영한' 형사의 할아버지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1958년 부패 권력이 판을 치던 세상에 '박영한'을 필두로 ‘김상순’, ‘조경환’, ‘서호정’ 3명의 형사가 한 팀이 되어 매 회 새로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다뤘습니다.
10위
KBS2 피도 눈물도 없이 8.7%
연출 김신일, 최정은 극본 진유리
주연 이소연(이혜원 역), 하연주(배도은 역), 오창석(백성윤 역), 장세현(윤지창 역)
2024년 상반기 시청률 순위 10위는 KBS2 일일드라마 <피도 눈물도 없이>가 차지했습니다.
총 104부작으로 막을 내린 <피도 눈물도 없이>는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헤어진 자매가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다시 만나 파국으로 치닫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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