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범죄 스릴러라는 타이틀이 붙은 연극 <701호>를 보고 왔어요.
범죄, 스릴러 장르를 선호하다 보니 매일 새벽 6시 집 앞에 토막난 시체를 가져다 놓는 설정이 솔깃했습니다.
연극 <701호>는 우리소극장에서 공연 중입니다.
우리소극장은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마로니에공원을 지나 동숭교회 바로 옆 골목에 있어서 찾기는 쉽습니다.
주차는 불가합니다.
공연이 끝난 뒤에 사진을 찍어서 연극 분위기처럼 극장 주변 모습도 으스스한 분위기가 됐네요.
공연 시작 전 티켓 받을 때는 티켓 교환처도 그렇고 주변이 환하니 그리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 공연 기간: 2024.10.09~오픈 런
- 공연 일시: 월, 수, 목, 금 17:00, 토 15:00, 17:00, 19:00, 일 15:00, 17:00
- 공연 시간: 90분
- 관람 연령: 중학생 이상 관람가(2011년 1월 1일 이전 출생자 관람 불가)
- 공연 장소: 우리소극장
- 티켓 예매: 네이버 예약(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1081759)
연극 <701호>는 코믹 범죄 스릴러 연극을 표방합니다.
매일 새벽 누군가 우리집 앞에 시체를 두고간다는 설정으로 그 범인이 과연 누구인지, 왜 범인은 이런 일을 벌였는지 스토리에 모두 녹아 있습니다.
출연진이 트리플 캐스팅인데, 제가 본 날에는 진석 역 박준혁 배우, 아린 역 석민주 배우, 태민 역 손태욱 배우, 혜진 역 문선혜 배우였습니다.
손태욱 배우와 문선혜 배우는 해당 역할 외에도 등장하는 모든 남녀 역할을 떠맡고 있습니다.
여러 공연장을 다녀 봤지만, 우리소극장은 개별 의자 형태라 신기했어요.
식당 의자 갖다 놓은 느낌이에요.
스릴러 연극답게 무대 분위기도 음침합니다.
처음에는 화목한 신혼집 분위기지만, 문 밖을 나서면 공포의 엘리베이터가 등장해요.
<701호>에 신혼집을 꾸리게 된 남편 진석에게 자꾸 토막 난 시체가 배달이 오고, 아내 아린은 심지어 범인에게 납치까지 됩니다.
진짜 범인은 누구인지 찾아가는 스토리이며, 중간 중간 깜짝 깜짝 놀라게 하는 연출이 있어서 더 실감난 공포를 느낄 수 있어요.
최근에 본 스릴러 연극들의 경우 반전에 반전이 더해져 범인의 정체가 쉽게 드러나지 않았다면, 연극 <701호>의 경우 확연하게 범인의 존재가 밝혀집니다.
그 부분이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코믹적인 요소와 공포스러운 요소가 적절히 잘 버무러진 작품이었습니다.
이 날 배역 중에 가장 눈길을 끈 배우는 혜진 역의 문선혜 배우였어요.
의뭉스러운 캐릭터로 초반 극의 몰입도를 한껏 높여줬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포토 타임 때도 배우들의 끼는 여전했어요.
마지막에야 환하게 웃으며 긴장을 풀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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