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연극의 대표적인 흥행 코드는 웃음과 감동인데요.
여기에 관객 참여가 더해져 나만의 스토리가 만들어집니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가볍게 웃고 즐길 수 있도록 코믹적인 요소가 들어가는데, 오늘 소개할 두 편의 연극은 탄탄한 스토리가 돋보이는 스릴러 장르입니다.
평소 미스터리, 반전, 범죄, 심리전, 스릴러 스타일의 영화나 드라마를 선호한다면 가까이서 배우의 감정 연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스릴러 연극을 감상해 보세요.
<기억의 숲>과 <그곳에 있었다>는 서로 다른 '기억'을 소재로 반전 있는 스토리를 풀어 나갑니다.
기억의 숲
- 공연 기간: ~ 2024.09.01(일)
- 공연 시간: 수, 목, 금 19:00/ 토, 공휴일 15:00, 18:00/ 일요일 16:00
- 공연 장소: 지즐소극장(혜화역 4번 출구)
- 관람 가능 연령: 만 13세 이상
- 러닝 타임: 80분
미스터리 심리스릴러 연극 <기억의 숲>은 이 달 말까지만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 작품이기에 서둘러 관람해야 합니다.
원래 7월 말까지 공연이었는데 9월 1일까지로 연장됐네요. 인기도에 따라 오픈 런으로 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공연장이 대학로 소극장 치고도 너무 아담했지만, 작품 몰입도는 정말 최고였어요.
사이코 뺨 치는 배우들의 감정 연기와 반전 있는 스토리로 아주 흥미롭게 본 작품입니다.
제가 본 공연의 캐스팅은 김윤수(의사 역), 박예린(엄마 역), 박태현(아들 역)이었어요.
의사의 능청스러움, 엄마의 이중성, 아들의 광기 연기가 돋보였습니다.
특히, 박태현 님의 눈빛 연기에 숨 소리조차 낼 수가 없더라구요.
최근에 본 대학로 공연 중 가장 여운이 남은 작품이었습니다.
마지막에는 배우들과 포토 타임 시간도 있어서 좋은 추억까지 만들어 왔어요.
그곳에 있었다
- 공연 기간: 오픈 런
- 공연 시간: 월~금 20:00/ 토, 일 13:00
- 공연 장소: 댕로홀(혜화역 2번 출구)
- 관람 가능 연령: 만 13세 이상
- 러닝 타임: 70분
<그곳에 있었다>는 SF 스릴러 연극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어요.
가까운 미래에 인간의 기억 속으로 들어갔다 나올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됐다는 설정 속에서 연극은 시작됩니다.
장치 개발자(여태준)와 회사 동료(김해솔), 억울한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사건 의뢰자(금현태) 세 사람이 등장해 사고 당일의 기억과 숨겨진 진실에 대해 파헤치게 됩니다.
제가 본 날의 캐스팅은 이승원(금현태 역), 한선임(김해솔 역), 이용준(여태준) 배우였습니다.
댕로홀은 시간대 별로 공포극 <자취>, <조각: 사라진 기억>도 함께 공연 중이라서 공연장 내부에 공포 소품으로 가득했어요.
<그곳에 있었다> 공연과는 전혀 상관 없습니다.
세 배우의 심리전이 끝나고 공연 후에는 범인이 누구인가에 대한 확인이 들어갑니다.
대사 하나 하나 집중해서 봐야지 자칫하면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알고 갈 수 있어요.
극 중 반전이 더해져 <그곳에 있었다>도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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