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내에도 은근 걷기 좋은 숲길이 많은데요.
이번에는 현충원 외곽 산책로를 다녀왔어요.
서울 동작구에는 동작충효길이라고 해서 7가지 산책로 코스가 마련돼 있습니다.
제1코스(고구동산길)부터 제2코스(현충원길), 제3코스(한강나들길), 제4코스(노량진길), 제5코스(보라매길), 제6코스(동작마루길), 제7코스(까치산길)까지 있어요.
이 중에서 피톤치드 듬뿍 마시며 조용히 걷고 싶은 분들은 제2코스와 제1코스를 합한 현충원 외곽 산책로를 선택하면 좋습니다.
저는 동작역 3번 출구에서 시작해 정금마을 갈림길-사당출입문-상도출입문-서달산자락길-유아숲체험장-중앙대후문 코스로 걸었어요.
이렇게 걸으면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처음에는 운동하는 느낌으로 걷다가 서달산자락길부터는 숲 속에서 힐링하는 기분으로 산책이 가능합니다.
동작역에서 3번 출구로 향하면 육교 다리를 건너게 됩니다.
다리를 건너서 왼쪽이 3번 출구, 오른쪽이 4번 출구예요.
3번 출구에서 몇 발자국만 더 가면 현충원 외곽 산책길로 향하는 계단이 바로 보입니다.
현충원 외곽 산책길은 초반에는 산자락으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계단을 꽤 올라야 합니다.
현충원을 품고 있는 서달산은 해발 179m의 나지막한 산이에요.
이 코스로 걸으면 마지막은 평탄한 길로 이어지므로 무릎 건강에도 좋습니다.
계단을 오르면 좁은 오솔길 형태로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혼자서 또는 둘이서 흙길을 밟으며 오붓하게 걸을 수 있어요.
동작구에서 정비해 놓은 길이기 때문에 중간 중간 운동기구와 쉼터도 많고, 맨발 지압 코스도 있어요.
무엇보다 나무들로 가득한 숲길이라 좋아요.
현충원 외곽길이라서 국립현충원의 순국선열에 대한 추모 의미를 담은 '메모리얼 게이트'가 세워져 있습니다.
태극기를 형상화해 지붕은 태극 문양을, 게이트의 기둥은 건, 곤, 감, 리를 표현해 길을 걷다 보면 총 4개의 게이트를 만날 수 있어요.
대부분이 흙길이라 맨발로 걷는 분들도 많습니다.
서달산의 정상인 동작대를 지나면 무장애숲길인 서달산자락길로 이어집니다.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완만하게 걸을 수 있는 나무데크길이 놓여져 있습니다.
초반에 맑은 공기를 마시며 오르막길을 올랐다면 이제부터는 쉬어가는 타임이에요.
서달산자락길 끝에는 피톤치드 쉼터가 마련돼 있어요.
사방이 잣나무로 가득해 사계절 푸른 숲의 위용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서달산유아숲체험장, 숲속도서관을 지나며 중앙대 후문으로 나오는 길은 평탄한 숲길입니다.
저는 1시간 반쯤 걷고 중앙대 후문으로 나왔는데, 더 걷고 싶으면 고구동산 공원으로 이어지는 고구동산길로 내려가 9호선 노들역으로 나가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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