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에 오면 큰 마음을 먹고 가는 곳, 평창의 최고급 한우를 즐길 수 있는 '와우대관령한우'를 다녀왔어요.
아이가 어릴 때 이 집 명함을 챙겨 오고 친구들에게 소개할 정도였답니다.
아이의 기억 속에 평창하면 와우이고, 평창에 가면 꼭 들러야 하는 식당이 됐습니다.
평창에 몇 년만에 왔더니 '와우대관령한우'는 동계올림픽을 치루면서 더 유명해졌네요.
평창의 많은 한우집이 그렇듯 여기도 정육매장입니다.
부위 별로, 중량 별로 포장되어 있는 고기들 중에서 본인이 먹을 고기를 골라 고기값만 먼저 계산하는 시스템입니다.
꽃등심과 안심은 100g당 29,500원이었어요.
제비추리, 안창살 등은 100g당 35,900원으로 더 깜놀.
서울에서 한우 먹는 것보다 더 비싼 집. 그만큼 고기 품질이 특특급입니다.
1++ 무항생제 대관령한우만 취급한다고 해요.
제가 고른 꽃등심 두 팩.
마블링을 보니 배에 기름 끼는 소리가 들립니다.
웬만하면 오른쪽처럼 한 덩이 팩으로 고르세요.
3명이서 700g 정도 먹느라 중량 맞춰 골랐는데, 작은 덩이보다 확실히 큰 덩이 등심이 더 맛있습니다.
고기를 고르고 자리로 돌아오면, 상차림이 준비됩니다.
상차림은 1인당 4,000원이며, 6세 이하는 무료입니다.
앞접시에는 와사비가 한 덩이 올려져 있어요.
상차림에 나오는 반찬과 소스들은 셀프 바에서 추가로 이용 가능해요.
이제 꽃등심 굽는 시간.
고급 한우집과 달리 스스로 구워야 합니다.
다만, 처음에는 굽고, 자르는 법에 대해 도움을 줍니다.
숯불에 지글지글 익는 소리가 들리면 행동 개시!
고기 그 자체가 훌륭해서 다른 곁들임 없이 소금만 찍어 먹는 게 가장 맛있습니다.
핏기 없어질 때까지 구워도 살살 녹을 만큼 연하니 굳이 덜 익혀 먹지 않아도 돼요.
역시 오랜만에도 와도 와우는 와우였어요. 비싼 값하는 곳입니다.
충분히 고기만으로도 배가 불렀지만, 입가심으로 후식 된장찌개도 하나 시켰어요.
시골된장에 버섯, 두부, 호박 등이 듬뿍 들어가서 구수하고 담백합니다.
고기는 고기대로, 된장찌개는 된장찌개대로 들어갑니다.
계산할 때 보니 고기 먹을 때 찍어먹은 소금이 10년 숙성한 소금이었어요.
제일 작은 사이즈는 앙증맞아서 기념품처럼 사고 싶더라구요.
'와우대관령한우'는 매일 10:00~21:00까지 영업합니다.
토요일은 1시간 더 연장해 22:00까지 운영해요.
식당 앞에 주차장 있고 넓습니다.
추천
고기는 비싸도 품질이 최고여야 한다
원하는 부위를 직접 골라 먹을 수 있다
비추천
고급 한우집의 서비스를 원한다
'두 번 가는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흥역 이색 밥집/술집 - 일본식 레트로 요리주점 '킷사코이' (2) | 2023.12.28 |
---|---|
원주 고속버스터미널 맛집 - 값싸고 맛있는 '향촌칼국수' (4) | 2023.12.24 |
평창 맛집 - 평창 한우가 한가득 ‘대관령한우국밥타운’ (2) | 2023.12.19 |
강릉 경포 맛집 - 불맛나는 낙지볶음과 낙지전복죽 ‘소담낙지’ (0) | 2023.12.12 |
마포역 하노이 정통 쌀국수와 분짜 맛집 - 마스터비엣 마포점 (3) | 2023.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