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의 자연에 빠져서 또 고기잡이를 하러 홍천에 1박 2일 다녀왔어요.
이번에는 홍천의 가장 서쪽, 홍천군 서면에 위치한 '플래티펜션'에 하룻밤 묵었는데요.
여기도 물 맑은 명성천을 끼고 있어 물놀이와 고기잡이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펜션이었습니다.
바로 근처에 비발디파크가 있지만, 고기잡이에 진심인 가족이라 여기가 천국이더라구요.
'플래티펜션'은 두 동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앞 동은 기준 인원 2인, 3인(최대 4명), 4인(최대 6명), 5인(최대 8명)이 숙박할 수 있는 룸이 있으며, 뒷 동은 기준 인원 6명(최대 12명)이 숙박할 수 있는 룸 3개, 화장실 4개의 복층 독채로 구성돼 있습니다.
차로 7분 거리에 비발디파크가 있어서 그런지 겨울에는 스키와 보드 렌탈도 하는 것 같았어요.
펜션에서 횡단보도만 건너면 대형 편의점도 있어서 편리합니다.
이 곳의 최대 장점은 바로 앞에 명성천이 흐른다는 점이에요.
대신 날벌레가 많긴 했지만, 의외로 모기는 없었습니다.
푸릇푸릇한 자연 환경에 야외 정원도 잘 꾸며져 있어요.
야외테이블에서 숯불바베큐나 식사 가능합니다.
이번에는 숯불바베큐는 패스하고 가스버너에 그릴로 삼겹살 구워먹었는데,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테이블 셋팅해 주셨어요.
숙소 외 외부 정원 공간이 은근 넓습니다.
곳곳에 꽃과 나무가 잘 가꿔져 있어서 펜션 안에서도 힐링이 됩니다.
여기저기 쉼터가 마련되어 있으며, 겨울철이나 비가 올 때 사용하는 실내 바베큐장도 여러 개 있었어요.
펜션 공간이 옆으로 길어서 명성천으로 내려가는 길도 여러 개 있는데요.
모두 돌 계단이 놓아져 있어서 접근성이 아주 좋습니다.
보를 사이에 두고, 윗 방향과 아랫 방향 모두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어요.
아직 장마 전이라 물 깊이는 생각보다 얕았는데요.
아랫쪽은 성인 발목과 종아리 사이 깊이라 유아 물놀이 하기 좋아 보였습니다.
일단 물이 너무 맑고, 중간 중간 나무 그늘이 있어서 발만 담구고 있어도 시원합니다.
윗 쪽으로 올라가 본격적으로 고기잡이를 시작했는데요.
민물고기들이 너무 재빨라서 뜰채나 낚시로는 잡기 힘들고, 결국 또 통발과 어포기를 이용했어요.
청개구리와 참개구리도 많아서 아이가 개구리랑 실컷 놀았고, 장구애비도 볼 수 있었답니다.
다슬기 잡는 분들도 있었어요.
저번 덕치천보다 여기에서 더 큰 물고기를 잡았다고 좋아하는 못말리는 아빠와 아들.
체크인 15:00, 체크아웃 11:00인데, 오후 1시부터 와서 무려 5시간 넘게 물에서 놀았답니다.
우리 가족이 묵은 룸은 기준 3명(최대 4명)이 숙박할 수 있는 '민도르'입니다.
침대방과 거실이 분리되어 있어 편하게 잘 수 있습니다.
이불은 4인용에 맞게 갖춰져 있고, 침대 매트리스가 딱딱한 편이라 저는 아주 꿀잠 잤습니다.
거실에는 쇼파, TV, 식탁이 갖춰져 있고, 와이파이도 잘 됩니다.
창문만 열어놔도 시원해서 에어컨은 틀 필요가 없었어요.
주방에는 인덕션, 냉장고, 전자렌지와 각종 식기류가 갖춰져 있습니다.
고기 구울 때 필수인 집게와 가위가 없는데, 이건 따로 야외테이블 셋팅 때 주시더라구요.
실내에서 고기랑 생선 굽지 말라고 아예 도구를 치워두신 듯 해요.
커텐을 비롯해 가구나 가전, 인테리어 스타일이 올드하지만, 주방이나 욕실은 아주 깔끔했어요.
청소나 관리 잘 되어 있습니다.
베란다에는 빨래 건조대 있고, 바로 천이 보입니다.
밤에 보면 방충망에 온갖 날벌레들이 다 붙어서 방 안으로 침투하려고 하니 벌레 싫으신 분들은 문 잘 닫으세요.
그리고 펜션에 고양이 여러 마리 살아요.
독립적이기 보다는 사람에게 애교도 부리고 사랑 받길 원하더라구요.
고양이 알러지 있거나 싫어하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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