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봐야지 마음만 먹고 있다가 드디어 '오리재'에 다녀왔습니다.
'오리재'는 마포떡방 사거리 근처에 올해 문을 연 오리 요리 전문점인데요.
아담한 분위기에 정갈하고 신선한 오리 요리를 맛볼 수 있어요.
보통 오리 요리를 먹기 위해서는 교외로 나가게 되는데, 가까운 곳에서 건강한 맛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매장 테이블은 6개 정도로 작은 규모이지만, 내부 인테리어가 깔끔하게 잘 되어 있어요.
연말을 맞아 여기저기 크리스마스 장식도 앙증맞게 해 놓으셨어요.
주요 메뉴는 생오리 소금구이이고, 곁들임으로 오리뚝배기, 오리주물럭도 즐길 수 있어요.
점심에는 평일, 주말 상관없이 점심 메뉴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직접 손질한 신선한 생오리만 쓰기 때문에 재료 소진이 되는 날이 많아서 사전 예약하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캐치테이블 앱 예약 가능합니다.
저는 오리 로스보다는 오리 주물럭을 더 좋아해서 점심 메뉴 두 가지를 먹어봤는데요.
예쁜 주전자에 따끈한 보리차가 먼저 나옵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물 주전자부터 신경쓴 느낌이 팍팍 듭니다.
반찬은 구운 김과 도라지무침, 백김치, 해조류볶음이 나오는데요.
백김치는 유자 맛이 나는 상큼한 스타일이고, 해조류볶음은 고소하고 부드러웠어요.
전반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렸습니다.
태양초 고추장 오리주물럭이에요.
2인분으로 미나리와 부추가 풍성히 들어가서 더 맛있고 푸짐했어요.
맵거나 짜지 않고 단 맛이 덜해요. 진짜 자극적이지 않고 맛깔스럽습니다.
오리도 너무 부드럽고 담백합니다.
생들깨와 생오리로 만든 오리뚝배기입니다.
이것도 전혀 맵지 않고 구수하고 담백해요. 속 편한 음식입니다.
오리고기도 너무 부드럽고 몸보신하는 듯한 건강한 맛이에요.
자극적인 진한 맛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심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신선한 재료에 충실한 맛입니다.
요즘 먹기 힘든 토란대가 가득 들어가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밥은 곤드레밥을 주셨어요.
김과 함께 싸 먹으니 밥만 먹어도 꿀맛입니다.
건강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외식 즐기고 싶은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부모님 모시고 가기에 더 없이 좋은 식당이에요.
'오리재'는 매일 11:30~21:30까지 운영하며, 매달 4번째 화요일은 정기 휴무일입니다.
브레이크 타임은 14:30~17:30까지예요.
주차는 주변 공용 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추천
가까운 곳에서 생오리 요리를 먹고 싶다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식사를 하고 싶다
부모님과 함께 갈만한 식당을 찾는다
비추천
모임 인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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