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은 여름에는 계곡 물놀이, 겨울에는 빙어낚시하러 가기 좋은 곳인데요.
봄에는 두물머리로 콧바람 쐬러 가기 좋습니다.
두물머리는 그늘이 없고 완전 땡볕이라 한낮은 피해야 해요.
그래서 곤충박물관부터 가 봅니다.
양평곤충박물관은 곤충학자 신유항 교수가 정년퇴임 후 10여년 동안 양평에 거주하면서 채집한 곤충과 기타 소장곤충 표본 1,500여 점을 양평군에 무상 기증하며 건립됐습니다.
입장료는 일반 3,000원, 소아ㆍ어린이ㆍ청소년ㆍ군인은 2,000원, 만 6세 이하는 무료입니다.
주차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곤충박물관에 들어가면, 빼곡히 들어차 있는 곤충표본에 놀라게 됩니다.
곤충 500여종, 1,500여 개체가 전시돼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사는 다양한 곤충을 직접 눈으로 관찰하고, 학습할 수 있어요.
또한, 곤충의 탄생, 생김새, 변태, 번식, 겨울나기 등 곤충에 대한 모든 것을 영상과 사진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아이들의 눈높이로 설명이 돼 있어요.
살아있는 곤충체험실도 있어서 여러 곤충을 직접 관찰하고,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같은 어른벌레와 그 애벌레는 직접 만져볼 수 있어요.
또, 곤충 그림을 색칠하면 뱃지로 만들어 주는 체험도 무료로 진행됩니다.
두물머리는 교각아래두물머리제5공용주차장을 찍고 가는 것을 추천해요.
두물머리는 걸어서 7~10분 정도 걸리지만, 무료 주차장입니다.
두물머리는 북한강과 남한강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 이름이 두물머리예요. 한강의 시작점이기도 해요.
400년 넘은 느티나무, 두물머리 돛단배, 액자 포토존 등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도 좋고, 그냥 두 물길이 만나는 탁 트인 풍경만 바라봐도 속이 트입니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곳 한국관광100선에 선정되기도 했죠.
진짜 여기는 그늘 한 점 없어요. 일단 해가 좀 가시길 기다려야 해요.
이 때 두물머리의 특산품, 연잎 핫도그를 먹습니다.
개당 4,000원으로 가격이 올랐지만, 맛은 있어요.
두물머리 주변에는 걸터앉을 수 있는 바위가 여럿 있어요.
가만히 앉아 물멍해 봅니다.
강 아래 쪽을 내려보면 물고기들을 엄청 볼 수 있어요.
누군가 자꾸 과자나 빵을 줘서 그런지 사람 인기척만 있어도 쫒아옵니다. ^^;;
두물머리는 여름에는 연꽃으로 가득한 ‘세미원’과 묶어 와도 좋습니다.
일상에 지쳐 강바람 쐬고 싶은 날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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