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연휴, 어마어마한 고속도로 정체를 뚫고 부산을 다녀왔습니다.
설마설마 했는데 서울-부산까지 9시간이나 걸려서 ㅜㅜ 여행 계획은 다 틀어졌어요.
다시 부산에 간다면 꼭 KTX를 탈 거예요.
많은 관광지가 주차하기도 어렵고, 도로도 좁고 막히고, 언덕길도 많아서 부산 내에서도 거의 대중교통으로 다녔거든요.
자차로 이동할 기회가 적으니 차 막히는 거 싫은 분들은 꼭 기차여행으로 가세요.
첫째 날, 국제시장, 깡통시장, 감천문화마을
둘째 날, 태종대, 해운대, 더베이101
셋째 날, 국립해양박물관, 송정해수욕장
사람도 많고 차도 너무 막혀서 기장 쪽은 가 보지도 못했네요.
부산 동쪽은 날 잡아 한 번 더 가야할 것 같아요.
여행지는 일정대로가 아닌 제 주관적인 추천 순으로 정리해 볼게요.
감천문화마을(강력 추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곳인데, 너무 힐링됐던 곳이에요.
늦은 오후에 가서 더 많이 못 둘러본 게 아쉬웠어요.
부평깡통시장을 둘러본 후, 충무동교차로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이동했어요.
여기는 진짜 꼬불꼬불 언덕길이라 꼭 마을버스를 타야 합니다.
운전기사님의 엄청난 운전 실력에 감탄을 하게 되며, 고소공포증 있는 분들이라면 주의가 필요해요.
골목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으며, 포토 스팟이 정말 많아요.
무엇보다 전망대에 올라가면 산 속에 둘러싸인 색색의 감천문화마을이 한눈에 보이고, 저 멀리 바다도 보여요.
국립해양박물관(강력 추천)
영도구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은 박물관이 아니라 수족관이라도 해도 될 만큼 살아있는 해양생물 전시가 잘 돼 있어요.
심지어 관람료가 무료이며, 토요일에는 21:00, 일요일에는 19:00까지 운영합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에요.
현재 박물관 리뉴얼 기간이지만, 1층 전시관, 2층 어린이박물관, 3층 수족관, 4층 4D 영상관 등 주요 볼거리는 모두 이용할 수 있어요.
저희는 동선을 잘못 짜서 각각 다른 날 갔지만, 태종대와 국립해양박물관은 위치가 가까워서 같은 날 묶어서 가면 좋을 것 같아요.
태종대(추천)
시원한 부산 바다를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 드려요.
태종대 가는 길이 좁은 4차선 도로라 엄청 막힙니다.
버스 타고 올라가면서 차 안갖고 오길 진짜 잘했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오르막 내리막 계단길도 많지만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서 해식절벽과 푸른 바다를 실컷 볼 수 있어요.
많이 걷는 게 힘들다면 순환열차를 타고 둘러보면 됩니다.
해운대 해수욕장 vs 송정 해수욕장
한여름 해수욕을 할 수 있는 날도 아닌데, 해운대는 해운대였어요.
5월에도 관광객들은 이 곳으로 다 집결하는지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바다도 보고, 모래놀이도 하고, 사람 구경도 하고, 해운대 달맞이길 산책도 하고.. 시간은 잘 가더라구요.
아이가 바다에서 더 놀고 싶다 해서 다음 날에는 송정 해수욕장을 갔는데, 세상에 여기는 이렇게 한가할 수가요.
같은 부산인데, 도시와 시골처럼 주변 뷰도 차이나고 신기했어요.
아이는 해운대 바다가 더 재밌대요. ^^;;
국제시장과 부평깡통시장
국제시장과 부평깡통시장은 서로 붙어 있어서 두 군데 같이 보면 좋아요.
솔직히 국제시장은 시장 물건 살 거 아니면 안 가봐도 될 것 같고요.
깡통시장은 여러 먹거리들을 판매해서 구경하며 간식 사 먹는 재미가 있어요.
더베이101
야경 멋진 곳이라고 해서 왔는데 제일 실망한 곳이에요.
제가 볼 때는 남의 집 뷰인데 ㅠㅠ
사람만 많고 제대로 현타 온 곳입니다.
남에게 멋진 곳이 내게는 별로일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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