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법성포에는 상다리 부러지게 나오는 굴비정식 맛집들이 즐비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굴비정식 대신 보양식 장어구이를 먹었어요.
양어장을 함께 운영하며 판매하는 방식이라 합리적인 가격에 끌려 방문했는데, 엄청 유명한 곳이더라구요.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뭣 모르고 갔다가 40분 정도 대기했어요.
들어가는 입구부터 기대하게 만듭니다.
국내 유일의 햅썹과 무항생제가 인증된 양어장에서 무항생제, 무균, 무소독제로 직접 키운 국내산 장어라고 해요.
먹기 전부터 건강해지는 느낌이에요.
여기는 장어 1인분, 장어 1마리 가격으로 먹는 곳이 아니고, 정육식당처럼 셀프존에서 장어를 고르고 1인당 상차림비 3,000원씩을 받는 구조입니다.
장어 가격은 시세에 따라 달라지며, 그 날의 가격이 공고돼 있어요.
손질된 장어는 2인, 3인, 4인용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중량에 따라 가격이 다 다릅니다.
3인용 3마리가 7만원~9만원대예요.
추가 구매도 가능하지만, 장어 굽는데 시간이 걸리니 처음부터 가족 양에 맞게 구매하는 게 좋아요.
저는 어른 셋, 아이 1명이라 3인용 중에서 중량 큰 것으로 골랐습니다.
고른 장어는 바로 결제를 해야 초벌구이에 들어갑니다.
식당 내부는 꽤 넓었고, 가족 식사하기 좋게 깔끔했어요.
프라이빗한 룸도 여러 개 있습니다.
자리 배정을 받으니 테이블이 완벽하게 셋팅되어 있었어요.
숯불을 사이에 두고 왼쪽과 오른쪽에 반찬이 놓여 있는데, 약간 반찬 구성이 다릅니다.
콩나물무침과 부추무침 간 세지 않고 맛있었고, 장아찌랑 물김치도 장어의 느끼함을 잘 잡아줬어요.
추가로 더 먹고 싶은 반찬은 셀프바를 이용하면 됩니다.
셀프존에서 고른 장어는 초벌구이를 한 후에 테이블로 옵니다.
뽀얀 빛깔의 장어를 착착착 숯불에 올려주는 것까지 서버가 해 주고, 굽는 것은 직접 해야 합니다.
가지런하게 있던 장어가 저희가 굽다보니 난리가 났어요.
하지만만 맛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숯불에 구우니 기름기가 쫙 빠져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합니다.
비린내 전혀 없고 너무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소스는 간장 소스와 양념 소스 두 가지가 있어요.
각자 취향에 맞게 찍어 먹으면 됩니다.
부추무침과 깻잎장아찌, 양파장아찌, 쌈무에 싸 먹기도 바쁘더라구요.
꼬리까지 야무지게 구워먹으니 생각보다 양이 많았어요.
4인 식구 3인용 장어로 골라도 충분할 것 같아요.
장어를 먹은 후 식사류는 장어탕과 특이하게 컵라면이 있습니다.
후식 장어탕 가격이 좋아서 배 불러도 후식 장어탕과 공깃밥 2개를 주문했어요.
2인분이라고 하더니 진짜 양이 많아요.
시래기 가득 들어가 있고, 진하고 칼칼한 맛이에요.
산초가루 없는 추어탕, 장어탕을 좋아하는데 향신료 맛이 있어서 호불호는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장어 살이 듬뿍 들어가 있어서 보양식 먹는 기분으로 한그릇 뚝딱했습니다.
'장어명가 청산'은 매일 11:00~20:30까지 영업합니다.
브레이크 타임은 14:00~17:00로 좀 기니 미리 체크하세요.
매달 첫 번째와 세 번째 화요일은 정기 휴무일입니다.
주차는 식당 건너편에 전용 주차장이 넓게 있습니다.
추천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 좋은 장어구이를 먹을 수 있다
부모님 모시고 가족 식사하기 좋다
비추천
예약 안하면 대기가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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