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맞은편 경의선숲길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김숙성 대흥본점'.
레트로 스타일의 노포 감성으로 젊은층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곳이에요.
김숙성의 인기에 옆에 박숙성이라는 가게도 있었는데, 지금은 곱창집으로 바뀌었더라구요.
여전히 '김숙성 대흥본점'은 오픈 후부터 지금까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평일이든 주말이든 오후 6시가 넘었다면 무조건 대기입니다.
캐치테이블 시스템을 이용해 휴대번호를 입력하면 카카오톡으로 실시간 웨이팅 현황 및 입장 순서를 알려 줍니다.
저는 이 날 24분 대기한 후에 입장했어요.
2인 좌석이 좀 더 회전율이 빨라서 3~4인보다는 2명이 가는 게 유리합니다.
무조건 대기를 안하고 싶다 하시면 사전에 캐치테이블 앱에서 예약을 하고 가세요.
다만, 마지막 예약 타임이 18:00까지라 그 이후 시간에는 그냥 대기해야 합니다.
식당 내부는 옛날 노포 식당 분위기입니다.
봄에서 가을까지는 거의 문을 열어놓고 길거리에도 테이블을 놓고 운영하기 때문에 숲길뷰도 함께 즐길 수 있어요.
'김숙성 대흥본점'은 한돈 숙성돼지고기 전문입니다.
스페셜 메뉴로 한정판 숙성육을 즐길 수 있으며, 삼겹, 특목살, 가브리살은 개별로 주문 가능합니다.
고기 외에도 양념게장밥, 들기름막국수, 미나리비빔국수, 냉국수, 꽃게라면 등 다양한 사이드 메뉴가 있어요.
일행이 목살보다 삼겹살을 더 좋아해서 저는 삼겹살 3인분을 시켰어요.
여기는 드라이에이징 4일, 웻에이징 16일 최소 20일 이상 교차 숙성을 시킨다고 하는데요.
진짜 숙성 돼지고기 맛집입니다.
잘 되는 식당들은 아무리 인테리어가 멋지고 서비스가 좋아도 기본이 맛입니다.
두툼한 삼겹살 한 덩이에 1인분이네요.
고기는 건드릴 필요 없이 직원이 다 직접 구워줍니다.
곁들임으로는 명이나물과 파김치, 양념게장이 나와요.
그리고 국내산 묵은지와 미나리, 새송이버섯, 감자 슬라이스는 삼겹살과 같은 배를 타게 됩니다.
모두 고기와 너무 잘 어울리는 반찬들이에요.
개별로 표고버섯와사비장과 쌈장, 소금도 셋팅됩니다.
다른 반찬들과 먹으니 쌈장이나 소금은 손이 안가는데, 표고버섯와사비장은 고기랑 먹어도 맛있고, 그냥 입가심용으로 먹어도 맛있었어요.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미나리까지 불판에 얹습니다.
맛의 실패가 없는 숙성삼겹살-미나리-묵은지 환상의 조합이에요.
삼겹살은 숙성을 잘 시켜서 두툼한데도 너무 고소하고 부드러워요.
껍데기까지 살아 있어서 쫀득합니다.
뭘 곁들어 먹어도 다 맛있습니다.
여기는 대기 시간별로 서비스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들 끈기있게 기다리나 싶더라구요.
알아서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니 스스로 요청해야 합니다.
저는 24분 웨이팅이라 꽃게라면 또는 콘치즈 중에 선택 가능해서 꽃게라면을 골랐습니다.
솔직히 배가 불렀지만 라면은 못참쥬.
신라면인 것 같은데, 좀 더 칼칼하고 면발이 정말 꼬들꼬들하게 끓여 나왔어요.
그리고 꽃게 1마리가 들어 있고, 계란도 2개나 넣어져 있습니다.
꽃게 살이 달아서 다리까지 쪽쪽 빨아먹었어요.
계산대 앞에는 부채를 선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김숙성만의 시그니처, 청테이프 글씨체가 그대로 담겨 있어요.
'김숙성 대흥본점'은 월요일에서 금요일은 16:00~24:00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은 13:00~24:00까지 영업합니다.
브레이크 타임은 토요일과 일요일만 15:00~16:00 1시간 있어요.
예약은 캐치테이블 앱으로 가능하지만, 18:00 타임 이전까지만 예약할 수 있어요.
주차는 불가합니다.
추천
숙성 돼지고기를 좋아한다
스트릿에서 먹는 힙한 노포 맛집 스타일이 좋다
비추천
웨이팅이 길다
인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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